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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클레르 패딩 5만원에 팔아요"…황보라가 "진짜냐" 소리 들은 이유는 [이슈코노미]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유튜브 '황보라 보라이어티' 갈무리
/사진=유튜브 '황보라 보라이어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배우 황보라가 동네 알뜰장터에서 명품 브랜드 몽클레르 패딩을 단돈 5만원에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황보라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에 동네 알뜰장터에 참가한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황보라는 아들이 사용하던 육아용품과 겨울 의류 등을 챙겨 알뜰장터에 참가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모인 장터의 풍경에 당황한 황보라는 "팔러 왔다가 사고 가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 그러나 황보라가 내놓은 명품 브랜드 몽클레르 패딩이 빠르게 팔리면서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황보라가 아이용 몽클레르 패딩을 단돈 5만원에 내놓자 손님이 "진짜(진품) 맞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패딩 한 벌에 300만원 훌쩍, 아이용 패딩도 100만원 넘어

황보라가 5만원에 내놓은 몽클레르 패딩은 신제품 가격과 비교하면 더욱 눈길을 끈다. 몽클레르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아우터 브랜드로, 고급 다운 소재와 기능성, 브랜드 로고를 앞세워 프리미엄 패딩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실제 몽클레르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여성 다운 재킷의 가격은 300만원대가 적지 않다. 2026년 11월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여성용 쇼트 다운 재킷 '시그넷(Cygnet)'는 352만원, '쉐브뢰유(Chevreuil)'는 307만원이다. 울과 캐시미어 소재를 활용한 3-in-1 다운 재킷은 47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용 패딩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몽클레르 공식 홈페이지 기준 3~36개월 유아용 패딩은 80만~116만원, 4~14세 아동용은 최고 196만원에 판매된다. 성인용은 수백만원대가 기본이다. 개그우먼 이수지가 '대치맘' 패러디 영상에서 입어 화제가 된 패딩은 390만원을 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패딩 한 벌 가격이 웬만한 직장인의 한 달 월급을 훌쩍 넘어서는 셈이다.

몽클레르의 높은 가격에는 보온성과 소재 등 제품 자체의 가치뿐 아니라 브랜드가 구축한 고급 이미지도 반영돼 있다. 특히 로고가 눈에 띄는 디자인과 비교적 뚜렷한 브랜드 정체성은 소비자에게 제품의 기능적 가치 이상의 만족감을 제공하는 요소로 꼽힌다.

한국서 매출 3441억원…명품 패딩의 존재감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몽클레르코리아 감사보고서 [AI생성 이미지 - Claude]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몽클레르코리아 감사보고서 [AI생성 이미지 - Claude]

몽클레르의 국내 사업 규모도 상당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몽클레르코리아의 매출은 2018년 1009억원에서 지난해 3584억원으로 늘었다. 7년 새 약 3.6배로 커지며 해마다 최대 매출을 갈아치운 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은 효자 시장이다. 몽클레르그룹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2억8990만유로로 환율 변동 효과를 제외하면 9% 늘었다.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 매출은 19% 증가해 몽클레르 브랜드 매출의 54.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매출은 4% 줄었다. 회사 측은 2분기 아시아에서 "중국과 한국이 역내 다른 국가보다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몽클레르코리아의 매출과 이익은 다른 길을 걸었다. 영업이익은 2022년 73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531억원, 2024년 375억원, 지난해 364억원으로 3년 연속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률은 58.3%에서 41.8%로 떨어졌고, 판매관리비는 879억원에서 1134억원으로 늘었다. 매출 증가율도 2021년 46.7%에서 2024년 3.6%, 지난해 4.1%로 둔화됐다.

비싸도 찾는 명품…중고 시장에서도 인기

명품 가격이 높아지면서 중고 거래 시장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반대로 사용하지 않는 명품을 처분해 현금화하려는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실제 번개장터가 발표한 '2025 K-럭셔리 세컨핸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플랫폼 내 명품 거래액은 전년보다 52% 증가했다. 명품을 단순히 소유하는 소비재가 아니라 필요할 때 다시 판매할 수 있는 자산으로 바라보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고 명품의 가격은 브랜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제품의 출시 연도와 모델, 사용 흔적, 구성품 유무, 정품 여부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특히 몽클레르처럼 고가 패딩의 경우 가품 거래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웃고 넘긴 뉴스 한 장면에도 시장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슈(Issue)'+'이코노미(Economy)'= 이슈코노미에서 화제가 된 장면 속에 숨은 경제 이야기를 짚어봅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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