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반등 속 코스피도 1.6% 상승…저가 매수세 유입[fn오전시황]
9시33분 5740선…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6%↑, 엔비디아도 상승
선행 PER 3.96배로 4배 하회, 중간선거 변수는 부담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미국 기술주 반등과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경계심리와 미·이란 협상 관련 불확실성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지만,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주요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00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4배를 밑도는 등 가격 매력이 커졌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76포인트(1.62%) 오른 5740.5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40포인트(0.34%) 상승한 706.79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1.59% 오른 22만3000원, SK하이닉스는 2.58% 상승한 4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스퀘어(4.12%),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0%) 등도 강세다.
반면 현대차(-0.18%)와 기아(-0.31%) 등 일부 자동차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AI 관련 대형 기술주가 시장을 지탱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를 앞둔 관망심리와 애플의 실적 발표 이후 불거진 최종소비자 수요 둔화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은 1.9% 하락했지만 마이크론은 2.6%, 엔비디아는 2.3%, 마이크로소프트(MS)는 2.7%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4% 하락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 0.8%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6% 상승했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AI 투자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주식시장 전반의 하방 압력을 일부 상쇄한 셈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 흐름이 나타나는 배경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대기심리, 미-이란 협상 노이즈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 부담에도, 미국 주요 AI주 강세,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 유인 확대(코스피 선행 PER 3.96배로 200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4배 하회)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코스피 선행 PER이 3.96배까지 내려온 것은 200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기업 이익 전망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가격 매력을 다시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낮아진 밸류에이션만으로 추세적인 상승 전환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향후 기업 실적 전망이 유지되는지와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는지가 반등의 지속성을 가를 변수다.
수급은 아직 뚜렷한 외국인 매수세로 전환된 모습은 아니다. 오전 9시3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576억원, 외국인은 818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은 20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957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4억원, 6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상승에도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관 매수세와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미·이란 협상 진행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의회 구도 변화 가능성과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금리와 위험자산 선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국내 증시는 최근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AI 반도체 중심의 매수세가 맞물리고 있지만, 외국인 수급 회복과 대외 불확실성 완화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반등 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