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즈스함 '정조대왕함' 출격… 해군 기동함대, 3면 바다 수호 합동 입체 작전 전개
1일부터 6일까지 이지스함·마라도함 등 함정 10여 척, 공군 전투기 투입 입체적 훈련 전개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 전력인 기동함대가 동·서·남해 3면 바다를 동시에 아우르는 대규모 함대급 해양기동훈련을 전개하며 전방위 작전 수행능력 강화에 돌입했다.
4일 해군기동함대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오는 6일까지 동·서·남해 전역에서 전방위 작전 수행능력 완비와 전투준비태세 확립을 위한 기동함대 해양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차세대 핵심 자산인 8200t급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DDG)과 7600t급 율곡이이함(DDG)을 비롯해 구축함, 군수지원함, 호위함 등 핵심 함정 10여 척이 대거 투입됐다. 여기에 해군 해상초계기 및 해상작전헬기, 공군 전투기까지 합류해 고도의 합동 입체 작전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관할 해역을 특정하지 않고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기동함대의 특성을 반영한 가운데, 참가 전력들은 방공전, 대잠전, 대함전 등 실전적인 복합 상황 대응 훈련을 소화하는 한편, 작전 지속능력 강화를 위한 기동군수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해양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 임무인 탄도미사일 탐지 및 추적 훈련을 통해 전방위 작전 수행능력을 완비한다는 방침이다. 4일 오전에는 제주 남방해상에서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1만4500t급) 및 상륙함 일출봉함·노적봉함(LST-Ⅱ, 4900t급)으로 구성된 합동순항훈련전단과 만나 전술기동 및 헬기 이·착함 등 고난도 해상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훈련을 준비한 배상훈 기동함대 작전참모(대령)는 "이번 훈련을 통해 다양한 해역에서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는 기동함대의 작전 수행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기동함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전방위 작전 수행능력을 완비하며 전투준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해군 전력은 동·서·남해를 각각 방어하는 1·2·3함대라는 연안 방어 체제와, 이들을 지원하며 원거리 작전을 수행하는 기동함대 구조로 이원화되어 있다. 이는 영해 경계에 초점을 맞춘 효율적 구조로 평가된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발간한 '더 밀리터리 밸런스 2026'에 따르면, 동아시아 해양 안보 지형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의 행보는 우리와 뚜렷한 구조적 대조를 이룬다. 일본은 기존 이른바 '88함대'로 불리던 4개 호위대군 중심 체제에서 전력 밀도와 작전 유연성을 극대화한 '수상함대(Fleet Surface Force)' 중심의 일원화 체제로 전면 개편했다. 해당 보고서는 우리 해군의 구축함(Destroyer) 보유 수량은 14척인 반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지스함을 포함해 총 36척에 달해 체급과 원거리 투사 능력 면에서 상시적인 질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도화되는 북·중·러의 안보 위협과 해양 팽창주의라는 실존적 위협에 맞서 우리 해군 자산의 작전 유연성을 끌어올려 빈틈없는 독자 대비태세를 갖추는 한편, 역내 안정과 자유주의 진영 내 한·미·일 안보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