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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참치캔 싹 쓸어갔다"…동물보호 바자회서 벌어진 일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JTBC '사건반장'

[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열린 동물보호단체 바자회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먹을 컵라면과 과자 등을 가져간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미리 준비한 대형 비닐봉지에 물품을 챙겼으며, 검거된 뒤에는 버려진 물건인 줄 알고 가져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월 31일 오전 인천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개최한 바자회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남성 관계자가 물품을 운반하다 상자 하나를 잠시 내려놓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후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이 상자 근처로 다가왔다.

상자 앞에 선 여성은 주위를 살피며 내부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확인했다. 이어 품속에서 가져온 대형 비닐봉지를 꺼내 자원봉사자용 컵라면과 참치캔, 과자 등을 차례로 담았다.

여성은 미리 챙겨온 가방과 비닐봉지가 가득 찰 때까지 물품을 가져간 뒤 현장을 떠났다.

물품을 가져간 지 약 20분이 지난 뒤에는 여성이 같은 장소에 다시 나타났다. CCTV에는 그가 주변을 살피는 모습도 촬영됐다.

피해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이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는 평소 공병을 수거하러 다니던 중 상자 안에 물건이 있는 것을 발견해 가져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 단체 측은 여성이 가져간 물품이 버려진 물건으로 오해할 만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제보자는 "누가 봐도 행사를 위해 준비된 새 제품들이었고 쓰레기로 볼 수 없는 상태였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방송에 출연한 패널들도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준비한 물품을 가져간 행동을 비판했다. 패널들은 "뜻깊은 취지로 열린 행사장에서 고생하는 봉사자들을 위한 물품을 훔쳐 간 비양심적인 행위"라며 "명백한 절도 행위에 대해 합당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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