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제약·음식료 뜨고 은행·통신 지고… 급락장 속 방어주 희비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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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000080), 유한양행(000100), 유한양행우(000105), 롯데칠성(005300), 롯데칠성우(005305), 녹십자(006280),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KT&G(033780), 카카오(035720), 신한지주(055550), 셀트리온(068270),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오리온(271560), 우리금융지주(316140), 카카오뱅크(323410)

경기변동 덜 민감… "음식료 주목"
기관, 삼성바이오·셀트리온 매수
은행, 3분기 순익 예상치 밑돌아
통신은 AI주 약세로 동반 조정

제약·음식료 뜨고 은행·통신 지고… 급락장 속 방어주 희비

증시 급락 속에서도 방어주들의 성적표가 엇갈렸다. 제약과 음식료·담배는 상승한 반면 전통적인 배당주인 은행·통신은 하락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는 6838.04에서 5648.79로 1189.25p(17.3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음식료·담배 업종지수는 3.46%, 제약은 3.27% 오르면서 코스피 수익률을 20%p 이상 웃돌았다. 음식료·제약 산업은 수요가 경기 변동에 비교적 덜 민감한 대표적인 경기방어 산업으로 꼽힌다. 반면 기계·장비(-30.06%), KRX 반도체(-27.38%), 건설(-23.94%), 운송장비·부품(-21.12%)등 일부 업종은 코스피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음식료업종 중에서는 롯데칠성이 9.82%로 가장 큰 상승을 보였고 KT&G(9.36%), 하이트진로(8.93%), 오리온(8.89%)도 강세였다. 제약에서는 녹십자(10.81%), 셀트리온(6.87%), 유한양행(5.77%), 삼성바이오로직스(5.20%) 등이 올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가격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이 빨랐고 제품력 중심의 체질개선 성과가 상반기보다 더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며 "잃을 게 별로 없는 방어주로서 음식료업종에 주목할 차례"라고 전했다.

기관 매수도 유입됐다.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기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3883억원, 셀트리온 2887억원, 유한양행 692억원을 순매수했다. 음식료·담배에서는 KT&G 635억원, 오리온 192억원을 사들였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에는 기관·외국인이 동반 매수했다. 하이트진로는 기관 35억원·외국인 91억원, 롯데칠성은 각각 19억원·50억원 순매수였다.

반면 또다른 대표적 방어주 은행·통신은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다. KRX 은행지수는 12.74%, 코스피 통신지수는 9.69% 하락했다. 은행주 가운데 신한지주가 19.32%, 우리금융지주가 13.61%, 하나금융지주가 10.69%, KB금융이 10.31% 떨어졌다. 통신은 SK텔레콤(-13.20%), KT(-9.18%), LG유플러스(-0.34%) 순으로 낙폭이 컸다. 두 업종 모두 코스피보다는 선방했지만 제약·음식료보다는 방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은행은 실적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방어주 프리미엄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은행들의 3·4분기 순익은 약 7조2000억원으로 예상치 7조4000억원을 밑돌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조달비용 부담으로 순이자마진(NIM) 반등이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 등 주주환원율 지속 상향 기대에 기반한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 약세 등으로 동반 조정을 받았지만 실적 회복과 배당 매력은 유효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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