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부진한 IPO시장… ‘옥석 가리기’ 본격화
상장 첫날 상승률 96.66%p 감소
13일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시행
기업가치 평가 중요성 더 커질듯
상장 첫날부터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공모주가 늘어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코너스톤 등 새로운 제도 시행과 맞물려 '옥석가리기'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한 9개 기업의 상장 첫날 평균 42.55% 상승 마감했다. 지난 9월 평균 139.22%에서 96.66%p 감소한 것이다.
상장 첫날 등락률은 올해 초 강세를 보이다 증시 변동성이 심화됐던 6~8월 하락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상장 기업이 한 곳도 없었던 2월을 제외하면 △1월 248.50% △3월 155.61% △4월 97.80% △5월 300.00% 등을 기록했다. 반면 6월(-11.97%), 7월(-1.23%), 8월(-2.18%) 등은 약세가 나타났다. 이후 9월부터 다시 반등세가 나타나는 듯 했으나 지난달 들어 상승세가 꺾인 양상이다.
특히 지난달 상장 종목들 중에서는 종목별 양극화가 나타났다. 인텔리빅스(244.4%), 엠에스바이오(70.8%), 멜콘(42%), 디티에스(35.1%) 등은 첫날부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크리에이츠(-37.6%), 진코스텍(-36.4%), 엘리스(-32%) 등 3개사는 증시 입성 첫날부터 어두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9월은 상장한 6개 종목 모두 공모가를 상회해 마감했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월은 기업별로 성과가 명확하게 갈렸다"며 "지난 8월 대비 공모주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상장 종목들의 초기 수익률과 수요예측 내용을 비교해보면 기업별로 투자자들의 선별적 접근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종목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공모주 시장을 '유망 기업' 중심으로 구성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재편 전까지는 기업 간 성적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13일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시행되면서 공모주 시장의 기업가치 평가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전날 해당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코너스톤 제도는 6개월 이상 보호예수를 확약한 기관 투자자에게 공모주 일부를 사전에 배정하는 제도로, 중장기 투자자 비중을 높이고 합리적인 시장가를 공모가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수급 회복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는 진단이다. 코스닥 중소형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평균 4조1000억원 수준을 보였으나, 올해 월 약 2조6000억원까지 감소하는 등 중소형주 전반에 자금 수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강 연구원은 "3개월 이상 장기 의무보유 확약에는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해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될 것"이라며 "코스닥 중소형주 거래대금 및 전체 비중이 반등하는지를 공모주 장기수급 및 투자심리 회복의 선행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코스닥 중소형주로 수급이 확산돼야 신규 상장 종목들 역시 중장기로 안정적 후속 수급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