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이닉스 미국 AI 투자 전면에…100억달러 투자법인 이끈다
미국 AI 투자법인 명칭 'HYAICO 코퍼레이션' 확정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 맡아 AI 투자 의사결정 주도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미국 인공지능(AI) 투자 사업을 직접 챙긴다. 최대 100억달러를 출자하는 미국 AI 전문 투자법인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글로벌 AI 인프라와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 전략을 총괄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분 대량보유 보고서에는 미국 AI 전문 투자법인의 명칭이 'HYAICO 코퍼레이션'으로 기재됐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올해 1월 미국 AI 솔루션 전문 회사를 설립하고 최대 100억달러를 출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HYAICO는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존 법인을 AI 사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출범한다. 미국 AI 혁신 기업에 투자해 관련 기술과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SK그룹 차원의 사업 시너지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구상이다.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투자 전략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직접적인 관여도 강화될 전망이다. 최고경영자(CEO)는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이 맡는다. 이사회에는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등 그룹 주요 전·현직 경영진이 참여한다.
최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AI 분야 리더십을 바탕으로 HYAICO의 투자 의사결정과 사업 실행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등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기술과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투자 재원과 기존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분리해 관리한다. HYAICO의 투자 자금은 캐피털 콜 방식으로 필요할 때마다 SK하이닉스 등 출자사로부터 조달하고, 솔리다임 사업에서 발생하는 배당과 수익은 SK하이닉스 주주에게 환원하는 구조를 계획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YAICO는 투자와 이익을 분리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투자는 캐피털 콜 방식으로 필요할 때마다 출자사로부터 받아오고, 솔리다임의 배당과 수익에서 창출된 이익은 SK하이닉스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법인 출범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넘어 AI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