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한지로 꾸민 크리스마스…오늘전통랩 프리뷰 전시 '취향유람' [fn 아트스냅]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신세계 본점 더 헤리티지서 15일까지
전통문화 기업 69곳, 제품 274개 선봬
파리 '메종&오브제' 한지관 귀국전
보자기 포장·다과 차림 등 연말 체험

4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4층 뮤지엄에서 공개된 '취향유람'의 '오늘전통 스테이지'. 크리스마스트리 사이에 보자기로 싼 선물과 전통 공예품이 놓여 있다. 사진=장인서 기자
4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4층 뮤지엄에서 공개된 '취향유람'의 '오늘전통 스테이지'. 크리스마스트리 사이에 보자기로 싼 선물과 전통 공예품이 놓여 있다. 사진=장인서 기자

한지 꽃나무에 불이 들어오고 비파로 연주한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졌다. 전시장에 늘어선 흰 천막 아래에는 도자기와 한지 소품이 놓였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4층 뮤지엄에서 먼저 공개된 '취향유람'의 풍경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은 신세계와 함께 5일부터 15일까지 이곳에서 '취향유람'을 연다. 내년 개관하는 전통문화 창업 지원 공간 '오늘전통랩(K-Lifestyle Platform)'을 미리 소개하는 자리다. 공예·리빙·패션·미식·한지 분야 기업 69곳이 이번 프리뷰 전시에서 제품 274개를 선보인다.

■회전목마를 닮은 장터…'오늘전통랩' 첫선
전시가 열리는 옛 제일은행 본점은 1935년 지어진 건물로, 1989년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아치형 천장 아래에는 흰색과 분홍색 진열대가 들어섰다. 공간 디자인을 맡은 임태희 디자인 스튜디오는 회전목마와 축제 천막에서 착안해 한지로 장터 풍경을 연출했다.

공진원이 '오늘전통창업' 사업으로 발굴한 기업들은 '오늘전통 마켓'에서 도자 식기, 한복을 응용한 옷, 전통주와 차 등을 전시·판매한다.

전날 개막 행사는 한지 꽃나무 점등으로 시작했다. 비파선셋의 김주영은 'G선상의 아리아'를 연주하고 '윈터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 등 캐럴을 메들리로 들려줬다. 공연 후에는 김경배 공진원장의 환영사와 문체부·신세계 관계자의 축사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창업기업이 마련한 다과를 맛보고 전시장을 자유롭게 둘러봤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에서 열리는 '취향유람' 전시장 전경. 아치형 천장 아래 회전목마와 축제 천막을 닮은 진열대가 들어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에서 열리는 '취향유람' 전시장 전경. 아치형 천장 아래 회전목마와 축제 천막을 닮은 진열대가 들어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에서 열리는 '취향유람'의 '한지 하우스(HANJI HOUSE)' 귀국전 모습. 마카쥬 쥬에의 한지 셰이커박스가 진열돼 있다. 사진=장인서 기자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에서 열리는 '취향유람'의 '한지 하우스(HANJI HOUSE)' 귀국전 모습. 마카쥬 쥬에의 한지 셰이커박스가 진열돼 있다. 사진=장인서 기자

오늘전통랩은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상품 개발과 시장 반응 확인, 판로 개척을 돕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김 원장은 개막 행사에서 이번 전시를 창업기업과 유통업계, 소비자를 잇는 자리로 소개하며 "새로운 시장과 접점을 만드는 가능성을 실험하는 무대"라고 말했다. 공진원은 관람객의 상품 선택과 체험 참여를 살펴 개관 후 프로그램에 반영할 계획이다.

■파리 한지관 귀국전과 연말 손님맞이 체험
'오늘전통 스테이지'에는 전통문화 상품과 크리스마스 장식을 함께 배치한 포토존을 마련했다. 마켓의 한지 구역에서는 9월 프랑스 파리 생활문화 박람회 '메종&오브제(Maison&Objet)'에서 선보인 한지관 '한지 하우스(HANJI HOUSE)'의 귀국전이 열린다.

한지소재연구소 등 7개 기업은 수제 원지와 한지 조명·가방·병풍 등을 소개한다.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SWNA가 한지의 물성을 살려 디자인한 가구도 볼 수 있다. 공진원에 따르면 파리 현장에서는 상담 215건과 거래 22건이 이뤄졌다.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다음 달 결정될 예정이다.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4층 뮤지엄에서 열리는 '취향유람' 전시 포스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4층 뮤지엄에서 열리는 '취향유람' 전시 포스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오늘전통 클래스'에서는 5~6일과 9~10일에 보자기와 전통 매듭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포장한다. 7~8일과 11일에는 전통 다과를 그릇에 담아 차와 함께 맛보고, 12~15일에는 한지로 꽃과 화병을 만든다. 체험은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진행한다.
관람은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가능하다. 마감 시간은 월~목요일 오후 8시, 금~일요일 오후 8시30분이다. 연계 행사인 '2026 오늘전통축제'는 12~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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