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한지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권고'…중국 샤먼서 최종 심사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11월 30일~12월 5일 정부간위원회
등재 시 한국의 24번째 인류무형유산

한지를 말리기 위해 줄에 널어놓은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한지를 말리기 위해 줄에 널어놓은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장인과 마을 주민이 함께 이어온 한국의 한지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권고를 받았다. 최종 심사를 통과하면 한국의 24번째 인류무형유산이 된다.

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이 신청한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포함해 이번에 심사한 대표목록 신청 59건 모두에 등재를 권고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국은 2024년 한지 문화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보완 자료를 냈다. 가장 최근에는 2024년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목록에 올랐다.

한지는 닥나무 섬유와 물, 닥풀을 섞어 대나무 발로 떠 만드는 전통 종이다. 발을 앞뒤와 좌우로 움직여 물을 흘려보내면서 섬유를 고르게 펴는 '외발뜨기'가 대표 기법이다. 닥나무를 재배하는 마을에서는 장인들이 제작 기술을 이어왔고 주민들은 품앗이로 일손을 보탰다.

한지는 글쓰기와 인쇄에 쓰였고 한옥의 문과 창에 붙이는 창호지로도 활용됐다. 오늘날에는 문화유산 복원과 공예품 제작에도 쓰인다. 국내에서는 한지 제작 기술이 2005년 '한지장'이라는 이름으로 국가무형유산에 지정됐다. 유네스코 대표목록에는 중국의 선지(宣紙)와 일본의 와시(和紙) 제작 기술이 올라 있다.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도 등재 권고를 받았다. 최종 등재되면 북한의 인류무형유산은 남북이 공동 등재한 씨름을 포함해 6개로 늘어난다. 국가유산청은 한국 태권도의 단독 등재와 '확장 등재'를 추진 방안으로 제시했다. 확장 등재는 북한 태권도가 먼저 목록에 오를 경우 기존 종목에 한국의 전승 공동체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외발뜨기 #북한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한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