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반도체 슈퍼사이클' 경상수지 600억불 넘어 사상 최대
한은, 9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 발표
9월 경상수지 614억6000만달러 '최고'
1~9월 누적 흑자 3406억불, 전년의 4배
상품수지 흑자도 627억달러, 역대 최고
금융계정 순자산 543억불, 최대폭 늘어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역대급 흑자 행진은 4·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은 9월 경상수지가 614억6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보다 153억4000만달러 급증한 규모로, 3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9월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340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38억9000만달러)의 4배에 이르는 가파른 증가세다.
9월 상품수지 흑자는 62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출은 1307억2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으로 1000억달러를 웃돌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정보기술(IT) 품목이 전년동월 대비 195.8% 급증했고, 석유제품(+73.3%) 등 비IT 품목(+13.4%)도 고루 늘어 수출을 견인했다. 품목별(통관 기준)로는 컴퓨터 주변기기 SSD(392.3%), 반도체(260.3%), 석유제품(73.3%) 등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상품수입은 679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9.4% 증가했다.
원자재(+21.3%)와 자본재(+42.3%)의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소비재(+2.0%) 수입도 소폭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33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가 지나며 입출국자수가 모두 줄어들어 전월과 비슷한 7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운송수지(1억3000만달러)는 전월보다 용선료 지급이 늘면서 흑자폭이 다소 줄었다. 전월 집중됐던 계절적 지식재산권 수입 효과가 소멸하면서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도 7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나라 밖에서 일하거나 투자해 벌어들인 돈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26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났다.
전월(19억2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통상 5,8,11월에 집중되는 증권투자 분기배당 지급의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배당소득수지(22억4000만달러)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해외 투자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543억4000만달러로 전월(402억3000만달러) 대비 크게 늘었으며, 증가폭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자산은 114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부채도 65억2000만달러로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166억3000만달러로 전월(166억달러)과 비슷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주식(99억1000만달러)은 비금융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부채성증권(67억2000만달러)은 해외채권 투자 매력도가 높아짐에 따라 역대 최대 순투자 기록을 경신했다.
증권투자부채는 138억1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주식 순매도가 크게 늘며 감소폭 더 확대됐다. 주식은 137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순매도가 큰 폭 증가한 영향이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