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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조, 결국 파업하나...6일 0시 2차 파업 예고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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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10% 참여하는 2차 파업, QC·QA·물류 부서가 우선 참여
노조는 임금·성과급을 넘어 인사제도·교섭대표 교체까지 요구 중
계속되는 노사 갈등에 고객사 신뢰와 생산 안정성 위협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임금협상을 넘어 경영 자율성과 기업 경쟁력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노동조합이 6일부터 400명 규모의 2차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임금과 성과급뿐 아니라 인사제도 개선, 사측 교섭대표 교체까지 요구하면서다. 전체 조합원의 10% 수준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이 생산 지원부서를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파업의 실효성과 쟁의 방식의 적절성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6일 0시부터 27일까지 2차 파업을 진행한다. 참여 인원은 약 400명으로 전체 조합원 4000여명의 10% 수준이다. 품질관리(QC)와 품질보증(QA), 물류 부서, 생산 부서 내 간접지원 직무가 우선 파업 대상이다.

이번 파업은 전면파업이 법원 결정으로 제약을 받으면서 나온 후속 조치다. 앞서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는 지난달 16일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항고심에서 파업 제한 대상 생산공정을 기존 3개에서 9개로 확대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6일부터 예정했던 3주간의 전면파업을 연기했다. 이후 노사는 이달 3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교섭대표 교체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이 무산됐다.

노조의 요구 범위도 쟁점이다. 노조는 평균 9.5%의 임금 인상과 연간 세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해왔다. 사측은 평균 6.2% 임금 인상과 직원 1인당 격려금 6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보상 격차에 더해 인사제도 개선과 사측 교섭대표 교체 요구까지 더해지면서 협상 범위가 넓어졌다.

특히 교섭대표 교체 요구는 경영 자율성과 맞물리는 사안이다. 근로조건과 관련된 인사제도는 단체교섭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사측 교섭대표의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회사의 협상 주체와 인사·조직 운영 권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노조의 교섭권과 기업의 경영권 사이에서 요구 범위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파업이 반복되면서 경영 부담은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첫 전면파업 당시 4일간의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 15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참여 인원과 대상 업무가 제한적이지만 QC와 물류는 의약품 생산과 출하를 뒷받침하는 업무다.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대상이 확대되면 생산 일정과 납기 관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고객사가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생산능력뿐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관리 역량이다. 노사 갈등이 반복돼 공급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단기적인 생산 차질을 넘어 향후 수주 경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화를 통한 임단협 타결 의지를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만한 임단협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으며, 교섭을 통한 합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노동조합이 파업 확대 등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는 건설적인 대화와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환자와 고객사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 운영 및 품질 안정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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