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승리에 K헬스케어 '기회의 문'…차바이오텍 등 수혜 촉각
민주당 상·하원 탈환에 메디케이드 삭감 제동 기대
차바이오텍 美 병원 메디캘 매출 비중 50%
딥노이드·아미코젠도 정책 변화 주목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탈환하면서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의 미국 사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저소득층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Medicaid) 예산 삭감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특히 미국 현지 병원을 운영하는 차바이오텍은 공공의료보험 매출 비중이 높아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거론된다.
5일 투자은행(IB) 및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 철회와 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케어) 보조금 복원 논의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민주당이 의료보장 축소에 반대해온 만큼 관련 예산과 입법을 둘러싼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차바이오텍이 주목된다. 차바이오텍 계열이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차병원은 공공의료보험 매출 비중이 높은 의료기관이다.
캘리포니아주 보건의료정보접근국(HCAI)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할리우드 차병원의 입원 매출에서 메디캘(Medi-Cal)이 차지하는 비중은 50.2%다. 외래 매출에서도 49.3%에 달한다. 입원 기준 캘리포니아주 전체 병원 평균인 31.4%를 크게 웃돈다. 메디캘은 캘리포니아주가 운영하는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이다.
공공의료보험 의존도가 높은 만큼 관련 정책 변화는 차병원의 현지 사업에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이 완화되거나 보험 가입자 지원이 확대될 경우 환자 기반 유지와 진료비 회수 안정성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보험 수가와 실제 예산 집행 조건에 따라 수익성 개선 폭은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노이드와 바이오 소재 기업 아미코젠도 미국 헬스케어 정책 변화에 따른 중장기 사업 환경을 주시할 만한 기업으로 꼽힌다.
딥노이드는 의료영상 AI 기술을, 아미코젠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관련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두 기업 모두 미국 공공의료보험 확대와 직접적인 매출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어서 실제 수혜 여부는 향후 사업 확대와 정책 시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의료보장 정책이 확대 방향으로 전환될 경우 현지 병원을 직접 운영하고 공공보험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며 "실제 수익성 개선 여부는 보험 수가와 예산 집행 등 구체적인 시행 조건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거부권 등 정책 변수는 남아 있다. 새 의회가 출범하는 내년 1월 이후 의료보장 관련 입법과 예산 협상 결과가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의 미국 사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