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3분기 영업익 30%↑…목표가 13만5000원 하향
NH투자증권 "현재 주가 PER 6배…낙폭 과대"
[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이 올해 3·4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자회사 지누스의 수익성도 회복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17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20.6% 낮췄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현재 주가는 2027년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배에 불과해 낙폭 과대 상태"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3·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1조1723억원, 영업이익은 30.1% 늘어난 9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853억원을 10.9% 웃돌았다.
백화점 거래액은 실적 고점 통과 우려에도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했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1141억원으로 27.8% 늘었다. 높은 기저 부담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낮아졌지만 수익성 개선 흐름은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은 4·4분기 매출의 기저 부담이 확대되더라도 영업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4·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한 1453억원으로 전망했다.
면세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신규 공항점의 실적 기여가 확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3·4분기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고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146% 증가했다.
연결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로는 지누스의 수익성 회복을 꼽았다. 지누스는 3·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손실 규모를 전분기보다 절반 가까이 줄였다. 고정비 효율화와 고객사 주문량 정상화로 손익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지누스가 3·4분기 손실 규모를 절반 이상 줄이면서 실적 저점을 지나간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4·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자사주 소각 결정도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은 보유 자사주 23만2460주를 오는 20일 소각할 예정이다. 발행주식의 1.1%로 소각 예정 금액은 약 21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매출을 4조4670억원, 영업이익을 418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보다 각각 5.6%, 10.6% 증가한 규모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7650억원, 4880억원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부의 효과 둔화 우려로 업종 멀티플이 낮아진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면서도 "지누스 실적 개선과 자사주 소각을 고려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에서는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