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피터 틸' 크레센도, 10억 달러 규모 블라인드 펀드 조성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LP 자금 3.5억 달러 이상 선제 유치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제공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1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2015년 1호 587억원, 2호 2017년 4131억원, 3호 2021년 1조1513억원 규모 펀드 조성 후 행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는 10억 달러 규모로 '크레센도 제4호 사모투자합자회사(4호 블라인드 펀드)'의 1차 클로징을 완료했다. 이번 펀드의 목표액 10억 달러는 해외 5억 달러와 국내 5억 달러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LP(투자자)로부터 해외 목표액 5억 달러의 70%가 넘는 3.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

현재 검토 중인 해외 LP들의 참여를 감안하면 해외 목표액은 초과 달성될 전망이다. 국내 LP 모집 역시 다수 주요 기관의 실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펀드레이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레센도는 신규 펀드를 통해 기업가치(EV) 500억~5000억원 규모 국내 중소·중견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영권 바이아웃(Buyout)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근 AI 확장 등 급격한 기술 격변 속에서, 크레센도는 반도체 및 전자·전기, B2B 소프트웨어, 사이버보안 등 정부가 국가 차원의 차세대 주력 섹터로 집중 육성·지원하는 핵심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적인 IT 투자자이자 페이팔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 회장의 강력한 스폰서십은 크레센도만의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이다. 틸 캐피탈 임원진이 투자심의위원회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피터 틸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포트폴리오 기업의 해외 진출과 크로스보더 M&A를 적극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크레센도는 설립 이래 총 29개 기업에 1조5162억 원을 투자해왔다. 단 한 건의 원금 손실도 기록하지 않았다. 크레센도 1~3호 블라인드 펀드의 순 내부수익률(Net IRR)은 글로벌 투자 자문 컨설팅 기업인 캠브리지 어소시에이츠(Cambridge Associates)가 발표한 올해 1·4분기 글로벌 PEF의 순 내부수익률 4분위수 기준으로 상위 1분위(상위 25%)를 크게 넘어서는 우수한 성과를 기록중이다. 그동안 10개의 프로젝트 펀드와 3개의 블라인드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해 왔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2호 블라인드 펀드의 iText(PDF 라이브러리 소프트웨어) 투자는 글로벌 테크 전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보유한 기업에 매각을 완료했다. 펀드 전체 원금 이상을 회수하는 등 수익율이 높다는 평가다. 1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서는 반도체 및 전자전기를 포함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서 회수를 이어가고 있다. 총 내부수익률(Gross IRR) 30% 이상, 납입금 대비 분배금(DPI) 1배 후반대를 기록했다.

이기두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대표는 "국내외 투자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고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굳건한 신뢰 덕분에 4호 펀드의 1차 클로징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크레센도만의 깊이 있는 기술 인사이트와 피터 틸 회장과의 견고한 파트너십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경쟁력 있는 한국 기술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동반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이기두 #크레센도 #피터 틸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