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그세스 해임 부인 불구 교체설 이어져 [美중간선거]
후임으로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거론 보도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패배후 제기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해임설을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주요 언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헤그세스의 경질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으며, 후임 인선까지 거론되는 등 트럼프 행정부 내 인적 쇄신 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선거 결과 직후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보 및 외교 정책 실책에 대한 책임론이 분출했고,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핵심 경질 대상 1호로 지목됐다고 보도했다.
CBS 뉴스 등 현지 언론은 복수의 출처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고문들에게 헤그세스를 해임하는 것이 맞는지 의견을 묻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볼룸 신축 관련 기자회견에서 헤그세스 장관의 교체 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질설을 일단 일축했다. 하지만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공화·테네시)의 후임 자리를 언급하며 "그가 상원의원으로 나간다면 매우 인기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해 사실상 용퇴를 자극하거나 자리를 옮기는 방식의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NBC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헤그세스의 후임으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을 향한 압박은 이미 선거 전부터 고조되어 왔다. 지난 9월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공화·켄터키)은 헤그세스 장관이 자리를 유지할 경우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실제로 8개 조항이 담긴 탄핵 소추안을 제출했다. 당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의원들을 조기 귀가시키면서 표결이 지연됐으나 민주당이 의회를 통제하게 된 이상 탄핵안 추진에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탄핵 소추안의 핵심은 '전쟁권법 위반'이다. 제출된 조항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의회의 선전포고나 법적 승인 없이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개시 및 지속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완전 탈환하면서, 이란 분쟁 강행으로 파장을 일으킨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청문회 및 탄핵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