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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한옥위크' 8.5만명 발길… 한옥, 일상 속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역대 최대' 82개 프로그램 운영
전년 대비 참여자 15% 늘어

'제4회 서울한옥위크' 캘리그래피 체험 참여자들이 작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제4회 서울한옥위크' 캘리그래피 체험 참여자들이 작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통 건축물에 머물던 한옥이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공간으로 완전히 스며들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의 대표 한옥 문화행사인 '2026 서울한옥위크'에 총 8만5000여명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북촌과 서촌 등 서울 일원에서 개최된 '제4회 서울한옥위크'는 '서울한옥일상'을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인 82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주한스위스대사관, 종로문화재단 등 180여개 주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회를 거듭할수록 흥행을 거듭하며 2024년 3만5000여명, 지난해 7만4000여명에 이어 올해 8만5000여명의 발길을 모았다.

올해는 단순한 관람 형태에서 벗어나 한옥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북촌과 서촌 공공한옥 6곳을 현대적 가구와 리빙 소품으로 채운 '서울한옥일상' 전시에는 1만7000여명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또 서울우수한옥 인증제 시행 10주년을 기념해 평소 비개방 한옥을 둘러본 '대문 너머, 한옥' 답사 프로그램은 약 4대 1의 높은 사전 예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취를 더한 공연과 체험 행렬도 이어졌다. 총 9개 공연에 1000여명이 넘는 관객이 찾았으며 '우리가 몰랐던 한국차'와 '전통주 인문학' 등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평균 18대 1이라는 치열한 예약 경쟁을 보였다. 한옥 도서관 6곳에서는 신간 도서를 소개하는 '한옥서가'가 운영되어 독서와 한옥의 색다른 조화를 선사했다.

이 같은 한옥의 대중화는 서울시의 지속적인 보전·활용 정책의 결실로 평가받는다. 2008년 오세훈 시장의 '서울한옥선언'을 기점으로 북촌에 국한되었던 지원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고 2023년 '서울한옥 4.0 재창조'를 통해 현대적 활용과 세계화로 지평을 넓혔다. 최근 영국의 도시·여행 전문 매체 '타임아웃'이 종로3가를 '2026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로 선정하며 익선동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서울의 한옥 골목이 세계적인 명소로 주목받기도 했다.

오세훈 시장은 행사 기간 북촌문화센터, 북촌빈관, 한옥 미리내집 등 공공한옥 5곳을 직접 찾아 주거를 넘어 문화·예술·숙박 공간으로 진화한 현장을 살피고 시민들과 소통했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 곳곳에 지역의 특색을 살린 공공한옥 거점을 확충해 더 많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한옥을 누리고 세계인이 서울을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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