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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 주주 몫 돌려라"… 美터톤캐피탈, 골프존홀딩스 매각 반대에 '제동'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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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홀딩스(121440)

골프존카운티 지분 매각대금 2500억원 주주환원 촉구
매각 수용·법적 대응 철회 요구…10일까지 답변 압박

터톤캐피탈 제공.
터톤캐피탈 제공.

[파이낸셜뉴스] 골프존홀딩스와 MBK파트너스 간 골프존카운티 매각 갈등에 소수주주가 가세했다. 미국계 투자사 터톤캐피탈이 골프존홀딩스에 골프존카운티 매각을 수용하고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되는 지분 매각대금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라고 요구하면서다. 매각을 둘러싼 갈등이 지배주주와 소수주주 간 이해관계 문제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홀딩스 지분 약 3%를 보유한 터톤캐피탈은 이날 이사회 대상 프레젠테이션을 공개하고 골프존카운티 매각에 대한 법적 대응 철회와 주주환원을 촉구했다. 오는 10일까지 공식 답변도 요구했다.

핵심은 매각대금 약 2500억원의 향방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27일 더시에나그룹·씨엘자산운용 컨소시엄에 골프존카운티 지분 100%를 기업가치 약 1조8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터톤은 거래가 완료되면 골프존홀딩스가 세후 약 2500억원, 주당 약 6500원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최대주주 김원일 전 대표가 설립한 에스제이투자홀딩스(SJ)의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6700원에 근접한다.

터톤은 이사회가 매각을 저지하기보다 해당 자금을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잔여 소수주주 지분을 공정가액에 공개매수하거나 매각대금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주당 장부가치 1만9310원을 기준으로 잔여 소수주주 지분을 전량 매입하는 데 약 1110억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예상 매각대금의 44% 수준이다. 대안으로 주당 약 6500원 배당과 자사주 9.83% 소각도 요구했다.

공개매수 당시 골프존카운티 매각 관련 정보가 충분히 제공됐는지도 쟁점이다. SJ가 지난 6월 공개매수를 시작할 당시 MBK는 이미 골프존카운티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터톤은 공개매수신고서에 동반매도요구권과 매각 관련 주요 정보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골프존홀딩스의 인수전 참여 사실이 알려진 만큼 이사회의 정보 인지 시점과 의사결정 경위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별위원회 재무자문사였던 삼정KPMG가 MBK 측 매각 자문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들어 자문 독립성 문제도 제기했다.

골프존홀딩스는 앞서 골프존카운티 매각에 동의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터톤은 이러한 대응이 매각대금 확보를 지연시키고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이언 알버트 터톤캐피탈 대표는 "개정 상법은 이사가 회사와 모든 주주를 위해 직무를 수행하고 주주를 공평하게 대우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사회 의사결정의 적정성을 문제 삼았다.
터톤은 오는 10일까지 답변이 없으면 금융감독원 진정 내용을 보완하고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권 행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IB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의 핵심이 매각 자체보다 매각대금의 귀속과 활용 방안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골프존홀딩스가 매각 반대에 따른 경제적 실익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할 지가 향후 주주 갈등의 변수로 꼽힌다"라고 봤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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