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꺾이자 항공주 웃었다…제주항공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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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 급락에 항공·유틸리티·화학주 등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뒤 중동 전쟁 종식 기대가 커지면서 연료비와 원재료비 부담 완화가 예상되는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주항공은 전일대비 13.18% 상승한 6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하락과 함께 최근 원화 강세, 3·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등이 겹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항공주들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51% 오른 3만200원, 아시아나항공도 1.77% 상승한 8060원에 마감했다. 두 회사는 8거래일째 상승 중이다. 진에어도 전일보다 6.42%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주가 반등의 배경에는 국제유가 급락이 있다. 4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8.98달러(8.67%) 내린 배럴당 94.62달러에 마감했다. 약 두 달 만의 최저 수준이다. 민주당이 미국 상·하원 다수당을 확보하면서 대이란 군사행동에 제동이 걸리고 종전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항공사는 항공유 가격이 낮아지면 연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변수가 항공사에 유리하게 움직이고 견조한 수요가 확인되며 최근 시장 관심도가 올라왔다"며 " 내국인 아웃바운드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외국인 인바운드 수요가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으며, 국내 항공업은 수요 및 공급 모두에 있어 구조적으로 좋아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유틸리티 업종인 한국전력은 2.12% 오른 3만125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전력 역시 유가 하락이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 연료 가격 안정과 전력 구입비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항공·유틸리티주의 강세는 최근 지수 흐름과도 대비된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가 10.46% 하락하는 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5.71%, 15.47% 상승했다. 한국전력도 같은 기간 9.08% 올랐다.
이 외에도 화학주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은 전일 대비 1.73% 상승한 11만1600원에 마감했다. 원유를 정제해 얻는 나프타 등을 원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업체는 유가가 안정되면 원재료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반면 정유주인 에스오일은 전일 대비 6.48% 떨어진 10만8300원에 마감했다. 정유사는 높은 가격에 확보한 원유와 석유제품의 가치가 낮아지면 재고 관련 손실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체는 단기 유가 하락 국면에서 재고평가손실 및 정제마진 축소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호르무즈 이슈 소멸에 따른 유가 하락은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며 "화학업종은 원가 부담 완화와 경쟁 설비의 가동률 축소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