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中 게이밍 브랜드와 협업 확대…프리미엄 PC방 수요 겨냥
[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주요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와 협업하며 OLED 패널 공급 기회를 넓히고 있다. 고성능 장비를 갖춘 현지 PC방과 게이밍 호텔이 늘면서 빠른 응답속도와 높은 주사율을 지원하는 모니터 수요를 겨냥한 행보다.
5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HKC의 게이밍 브랜드 '앤트게이머'는 지난 9월 21일 중국 주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탠덤 WOLED 패널을 적용한 모니터를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AOC, 뷰소닉, ASUS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앤트게이머의 27인치 플래그십 모니터 'ANT272TUE'는 4K 해상도에서 240Hz, FHD 해상도에서 480Hz 주사율을 선택하는 듀얼 모드를 지원한다. 게임에 따라 해상도와 주사율을 바꾸는 LG디스플레이의 DFR 기술을 활용했다. 화질을 중시하는 게임과 빠른 반응이 필요한 FPS(1인칭 슈팅) 게임에 맞춰 화면 설정을 다르게 할 수 있다.
중국 아이카페 시장에 공급되는 24.5인치 게이밍 OLED 패널은 54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초당 화면을 540번 갱신해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을 매끄럽게 표현하는 방식이다.
앤트게이머 관계자는 "중국 게이밍 시장이 고급화되면서 게이머들이 요구하는 화질과 성능 수준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델타포스 등 FPS 게임이 유행하면서 명실 환경에서 우수한 휘도 성능, 빠른 응답속도 및 뛰어난 색 재현력을 특징인 LG디스플레이 패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브랜드들이 고성능 패널 확보에 나서는 배경에는 중국 게임 문화의 변화가 있다. 프리미엄 PC방인 '아이카페'와 게임에 특화된 숙박시설인 '게이밍 호텔'이 고사양 PC와 모니터를 앞세워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아이카페는 개인이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고가의 OLED 모니터 등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중국인터넷서비스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내 아이카페와 게이밍 호텔은 2023년 9만곳에서 지난해 12만2000곳으로 늘었다. 올해는 13만3000곳에 이를 전망으로, 2023년보다 약 47% 증가한 규모다. 이들 시설의 확대는 모니터 브랜드뿐 아니라 패널 공급사에도 신규 수요를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앤트게이머의 아이카페 사업과 연계해 OLED 모니터 체험 기회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탠덤 WOLED와 DFR, 초고주사율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등 글로벌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