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퇴직연금 수익률 1~2%p 높였더니 노후 자산 2배 됐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단기 고수익보다 손실 폭 작은 자산에 장기 투자해야
퇴직연금 수익률 1~2%p 개선시 40년 뒤 "자산 2배"
ISA·IRP·연금저축 계좌별 ETF 운용 전략 달리해야

박근배 신한투자증권 신한 Premier 패스파인더부 상무가 5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투자 전략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박근배 신한투자증권 신한 Premier 패스파인더부 상무가 5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투자 전략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장기적인 자산 증식의 핵심은 높은 수익률을 좇는 것이 아니라 변동성을 낮추고 복리 효과를 꾸준히 쌓는 데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여기에 절세 계좌별 특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을 더해야 실질적인 자산 증식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근배 신한투자증권 신한 Premier 패스파인더부 상무는 5일 여의도 TP타워에서 신한투자증권 주최로 열린 '현명한 자산관리 전략' 세미나에서 "30세에 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에 가입해 70세에 수령한다고 가정하면 운용 기간이 약 40년에 이른다"면서 "이 기간 연평균 수익률을 1~2%포인트만 높여도 최종 노후 자산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투자자들이 흔히 갖는 부동산 불패 신화와 단기 고수익에 대한 기대부터 짚었다.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의 장기 수익률이 배당 재투자를 포함한 S&P500 지수의 총수익률보다 훨씬 낮았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실제로 신한투자증권이 지난 2006년 1월 이후 지난 9월까지 자산별 누적 수익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의 누적 수익률은 240~270% 수준을 기록했지만 S&P500(TR)은 785.5%를 기록했다. KOSPI200(TR)도 694.9%에 달했다.

부동산이 주식보다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자산으로 인식되는 배경에는 투자 방식의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부동산은 투자 단위가 크고 매일 가격을 확인하거나 잦은 매매를 하기 어려워 장기 보유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반면 주식은 실시간으로 가격이 공개돼 투자자들이 단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매매를 반복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큰 폭의 상승보다 하락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산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하락률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자산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으면서 꾸준히 우상향하는 자산을 선택해야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별 종목이나 레버리지 투자보다 시장 전체의 장기 성장에 투자하는 인덱스 전략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시장의 장기 우상향을 믿고 투자 기간을 늘리는 것이 자산 관리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그는 연금 계좌의 수익률을 높이려면 납입 시점부터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말에 세액공제를 목적으로 한꺼번에 자금을 넣고 방치하기보다 연초부터 매월 꾸준히 납입해 투자 기간을 확보하는 방식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투자 기간에 따른 롤링 리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상무는 "개인 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 계좌의 특성을 고려해 ETF를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 ETF처럼 매매 차익에 원칙적으로 과세하지 않는 상품은 일반 위탁계좌나 ISA에서 운용하고, 매매 차익과 배당에 과세되는 국내 상장 해외 ETF는 연금저축이나 IRP에 편입하는 방식이다. 국내 주식형 ETF를 연금 계좌에서 운용하면 향후 연금 수령 시 연금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어 계좌별 세제 혜택을 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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