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 유전자 분석이 놓친 암 신호 잡았다…단백질 6100종 검출
세포 20개로 단백질 5600종 분석, 기존 장비 활용해 검출 성능 높여 HER2 유방암 조직 내 차이 확인…암 정밀진단·바이오마커 발굴 기대
[파이낸셜뉴스] 차 의과학대학교 연구진이 기존 유전자 분석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유방암 조직의 단백질 변화를 포착했다. 세포 수십 개만으로 수천 종의 단백질을 분석하는 기술을 확보하면서 암 정밀진단과 바이오마커 발굴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5일 차 의과학대학교에 따르면 의학전문대학원 박준호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유한석 교수팀, 메테오바이오텍과 공동으로 극미량 단백체 분석 기술인 'nbDIA'를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ACS)의 국제학술지 '애널리티컬 케미스트리(Analytical Chemistry)'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고가의 전용 장비 없이 기존 분석 장비의 측정 조건을 최적화해 검출 성능을 높였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박스카(BoxCar)와 내로우 윈도우 DIA 방식을 결합해 세포 약 20개 분량의 시료에서 단백질 5600여 종을 검출했다.
실제 HER2 양성 유방암 조직의 미세 영역 20곳을 분석한 결과 단백질 6100여 종을 확인했다. 같은 종양에서도 HER2 발현 수준에 따라 단백질 구성이 달랐다.
특히 유전자 발현 분석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HER2 관련 신호전달 경로의 활성화가 단백질 분석에서 확인됐다. 유전자 정보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암 조직의 특성을 추가로 규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성과는 종양 내부의 이질성 연구와 정밀진단 지표 발굴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임상 적용까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박준호 교수는 "극미량 시료의 단백체를 심도 있게 분석할 수 있음을 보였다"며 "암 조직 내 이질성 연구와 소수 세포 집단 분석, 임상 바이오마커 발굴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