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청년 150명이 만든 K-뮤지컬 '이매'… 중국 현지 관객 1500명 매료
[파이낸셜뉴스] 한양대학교가 중국 현지 대학과 손잡고 만든 창작 뮤지컬이 중국 관객 1500여명의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무대를 마쳤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중국 설화를 결합한 이번 협력은 양국 청년들이 함께 문화 콘텐츠를 제작한 대표적인 교류 사례로 평가받는다.
한양대는 심양음악대학교와 공동으로 제작한 뮤지컬 '이매'를 지난달 25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심양음악대 창칭캠퍼스 무대에 올렸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후원하는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공연 제작에는 한양대 학생과 전문가 77명, 심양음악대 78명 등 총 150여명의 양국 관계자가 힘을 모았다. 한양대가 대본과 음악, 연출 등 전체적인 기획과 창작을 담당했으며, 심양음악대는 무대 미술과 분장, 현지 운영을 맡아 작품을 완성했다. 무대 위 연기는 한국어로 진행됐고, 현지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국어 자막이 함께 제공됐다.
뮤지컬 '이매'는 하회탈 가운데 유일하게 턱이 없는 '이매탈' 설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작품이다. 불완전한 모습 그대로도 고유한 가치가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한국의 탈춤과 별신굿놀이에 중국의 전통 요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공연과 함께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교류 행사도 열렸다. 지난달 22일과 23일 중국 현지 예술대 학생 25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 교수진의 연출·연기 특강(마스터클래스)이 진행됐다. 공연 당일인 25일에는 양국 교수들이 참석해 차세대 공연예술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교류회가 개최됐다.
이번 성과의 바탕에는 한양대 출신 중국인 동문들의 역할이 컸다.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중국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동문 3명이 이번 작품의 무대미술과 대본 번역 등을 맡아 양국 간 다리 역할을 해냈다.
한양대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중국 대학들과의 공연예술 교류를 정례화하고,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K-뮤지컬의 현지 진출 기반을 넓혀갈 방침이다.
권용 한양대 예술체육대학장은 "양국 학생들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며 서로의 창작 방식을 직접 경험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중국 현지에서 활동 중인 동문들과 힘을 합쳐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