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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쏠리고 자금 몰리고… 삼전닉스에 명운 건 코스피 ETF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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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KODEX 200(069500), TIGER 200(102110), KODEX 인버스(114800), KODEX 레버리지(122630)

자산 5분의3 반도체 투톱에 집중
지수형 ETF 분산투자 효과 퇴색
38% 급락한 레버리지에 1兆 유입
변동장 속 추가 손실 위험 커져

비중 쏠리고 자금 몰리고… 삼전닉스에 명운 건 코스피 ETF

국내 대표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이 60%를 넘어서면서 반도체 대형주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증시 조정으로 지수형 ETF가 한 달 새 20% 가까이 하락하고 레버리지 상품은 38% 넘게 급락했지만, 오히려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는 등 지수 반등을 기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기준 KODEX 200의 삼성전자 편입 비중은 34.19%, SK하이닉스는 26.52%로 두 종목의 합산 비중이 60.71%에 달했다. TIGER 200 역시 삼성전자 34.19%, SK하이닉스 26.55%로 합산 비중이 60.74%를 기록했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실제 자산의 5분의 3 이상이 반도체 대표주 두 종목에 집중된 셈이다.

최근 증시 조정에 지수형 ETF의 수익률도 크게 흔들렸다. KODEX 200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9.8%, TIGER 200은 -19.7%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피2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38.4% 하락해 일반 지수형 ETF보다 손실폭이 확대됐다.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상승에 베팅하는 자금은 유입됐다. KODEX 레버리지의 최근 1개월 자금 순유입액은 1조457억원에 달했다. KODEX 200에도 1조4493억원, TIGER 200에는 6847억원이 순유입됐다. 증시 하락에도 대표 지수의 반등을 기대하는 자금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하락장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품은 정반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인버스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2.2%로 KODEX 레버리지와의 격차가 60.6%p까지 벌어졌다. 같은 기간 KODEX 인버스에서는 1252억원이 순유출돼 상승형 상품과 대조적인 자금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높은 집중도는 지수형 ETF 투자자에게도 부담 요인이다. 특히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만큼 급등락이 반복될 경우 누적 수익률이 단순한 지수 등락률의 두 배와 달라질 수 있다. 주가 반등 시 수익이 확대될 수 있지만 하락세가 이어지면 손실도 커지는 구조다.

증권업계에서는 지수형 ETF의 분산투자 효과를 편입 종목 수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높은 만큼 반도체 업황과 외국인 수급 변화가 지수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코스피200 ETF는 여러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높아 반도체 업황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레버리지 상품으로 반등을 추격할 경우 추가 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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