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R&D 비용 더 털고도 이익률 4.5%…"실적 반전 신호탄"
삼성證 '매수'·목표가 4500원, 영업이익 26.6% 증가
전동화 매출 33% 확대…2027년 데이터센터 열관리 신사업 가세
[파이낸셜뉴스] 한온시스템이 매출 감소에도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개발(R&D) 비용의 자산화 비중을 낮추면서도 영업이익률 4.5%를 달성했다. 내년부터 데이터센터 열관리와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성장 동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5일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00원을 제시했다. 재무구조 안정화와 비용 효율화에 따른 이익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온시스템의 3·4분기 매출액은 2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206억원으로 26.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5%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현대차그룹 파업, 환율 하락으로 외형이 축소됐지만 비용 절감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
특히 R&D 자산화율을 지난해 같은 기간 38%에서 올해 24%로 14%포인트 낮춘 점이 주목된다. 연구개발비의 당기 비용 인식 부담이 커졌음에도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원가 경쟁력도 개선됐다. 3·4분기 매출원가율은 88.5%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저원가국 공급사 전환과 제품 설계 변경, 물류비 절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외부 창고를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으며 올해 9월까지 부품 단가 인하 규모는 약 1100억원에 달했다.
전동화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3·4분기 전동화 차량(xEV) 매출 비중은 33%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라면서 "순차입금 축소로 이자비용도 2025년 대비 약 600억원 감소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2027년을 사업 구조 전환의 분기점으로 전망했다. A/S 사업은 2027년부터, 데이터센터 전력망 열관리 시스템은 2027년 말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현대모비스와 함께 2027년 자동차 부품업종 내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자동차 열관리에서 전력 인프라와 A/S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점이 중장기 성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