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3000만원 들여 성형" 母에게 "널 낳지 말았어야 했다" 폭언 들은 日 여성 근황
[파이낸셜뉴스] 어린 시절 외모 때문에 폭언과 따돌림을 겪은 뒤 20여차례 성형수술을 받은 일본 여성이 넷플릭스 드라마에 출연했다. 성형 경험을 공개하며 유명해진 그는 이번 특별 출연을 계기로 배우 활동까지 시작했다.
5일 일본 매체 '니시스포' 등에 따르면 일본의 인플루언서 히라세 아이리(29)는 지난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다운타임'에 특별 출연했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98만명에 달한다.
드라마는 미용 성형업계에 뛰어든 응급 외과의사가 마주하는 성형의 세계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을 다룬다. 작품명인 '다운타임'은 성형 시술을 받은 뒤 회복하는 데 필요한 기간을 뜻한다.
히라세는 드라마 3회에 등장했다. 이후 자신의 성형 전후 모습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제작한 드라마 포스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출연 배경에 대해서는 "내 성형 경험을 바탕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히라세는 과거 자신의 얼굴 사진과 성형수술 이력을 SNS에 공개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가 성형을 결심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친구들의 놀림보다 부모에게 들었던 폭언이었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들었던 말은 오랫동안 상처로 남았다. 히라세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널 낳지 말았어야 했다"는 폭언을 했다고 털어놨다. 학교에서도 외모와 치열을 이유로 놀림을 받았다. 또래 친구들은 "물고기처럼 생겼다", "화장해봤자 시간 낭비다"라는 말로 그를 조롱했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 싶었던 히라세는 성형수술을 결심했다.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16세부터 이삿짐센터와 야간 경비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19세에 처음으로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이어갔다.
성형수술은 20여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여기에 사용한 비용만 2750만엔(약 2억3000만원)에 이른다.
수술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얼굴뼈를 깎는 수술까지 받으면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이후 달라진 외모에 자신감을 얻은 히라세는 SNS 계정을 만들었다.
SNS에는 외모 때문에 놀림을 받았던 초등학생 시절부터 현재까지 10여년에 걸친 변화 과정이 공개됐다. 성형수술 후 겪었던 고통과 회복 과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며 인지도를 높인 히라세는 이후 모델로 활동했고, 뷰티 사업체도 운영하게 됐다.
성형수술 이후 달라진 일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히라세는 "사진을 찍을 때 '귀엽다'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말"이라며 "성형수술을 받은 뒤 외모는 물론 마음까지 180도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해 "지금까지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지금은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