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어쩌나"…1조2199억원 사들인 ETF 45% 급락
[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 상승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와 코스닥의 급락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 지수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매수세가 집중됐지만, 해당 상품들의 수익률은 40% 넘게 하락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0월 6일부터 11월 5일까지 'KODEX 레버리지'를 1조219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며, 같은 기간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액이 가장 많았다.
개인 순매수액이 두 번째로 많았던 상품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9413억원에 달했다. 코스닥150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양의 2배로 추종하는 ETF다.
반도체 업종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2573억원으로 개인 순매수액 9위,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2113억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상품이 아닌 코스피200지수 관련 ETF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대상이었다. 'KODEX 200'은 8262억원,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5964억원이 순매수되며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수형 ETF에 집중된 배경으로는 증시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수요가 꼽힌다.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레버리지 ETF는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6일부터 11월 5일까지 'KODEX 레버리지'의 수익률은 -45.36%였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역시 48.79% 하락했다.
반면 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이른바 '곱버스' ETF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가 하락할 때 하락률의 2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품별 수익률은 'KIWOOM 200선물인버스2X'가 62.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 60.87%, 'PLUS 200선물인버스2X' 60.28%, 'TIGER 200선물인버스2X' 60.00% 등으로 모두 60%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개별 종목의 하락에 투자하는 곱버스 ETF는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71.34%,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63.96% 급등해 각각 상승률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한편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0.00포인트(5.28%) 급락한 5383.80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 3일 기록한 5337.30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종가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6.54포인트(5.11%) 하락한 678.41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600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7월 30일(644.78)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