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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스, 2조원 인수 제안 거부…"몸값 너무 낮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대표적인 햄버거 체인 웬디스가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의 14억달러(약 2조원) 규모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동일점포 매출이 7개 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경영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추진 중인 경영 정상화 전략을 고려하면 인수 제안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판단에서다.

웬디스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펠츠가 이끄는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 등 투자자 그룹이 제시한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라이언을 중심으로 구성된 투자자 그룹은 지난달 28일 웬디스 주식을 주당 7.35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인수를 통해 웬디스를 증시에서 상장폐지하고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인수 컨소시엄에는 트라이언 외에도 투자회사 블루파이브 캐피털과 식스스트리트 파트너스, 웬디스의 주요 가맹점 운영업체인 플린 그룹 등이 참여했다.

웬디스 이사회는 지난 2월 트라이언의 잠재적인 인수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독립이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특별위원회는 이번 인수 제안이 웬디스의 기업가치를 상당히 저평가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경영 정상화 전략이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제안 가격에는 이러한 잠재적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트라이언 측은 웬디스의 인수 거부 결정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웬디스의 경영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이날 함께 발표된 올해 3·4분기 실적에서 동일점포 매출은 7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매장의 매출 감소세가 장기화하면서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다만 3·4분기 매출과 이익은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회사가 추진 중인 경영 개선 전략에 대한 기대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 있는 햄버거 체인점 웬디스 매장 간판. 사진=뉴시스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 있는 햄버거 체인점 웬디스 매장 간판.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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