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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락 하루 만에 급등…"전쟁 아직 안 끝났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데 힘입어 4일(현지시간) 8% 넘게 폭락했던 국제 유가가 이튿날인 5일 이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자각 속에 다시 급등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동영상에서 오만만을 지나던 유조선 리티(RITI) 호가 피격으로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로이터 연합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데 힘입어 4일(현지시간) 8% 넘게 폭락했던 국제 유가가 이튿날인 5일 이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자각 속에 다시 급등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동영상에서 오만만을 지나던 유조선 리티(RITI) 호가 피격으로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로이터 연합

국제 유가가 이틀에 걸친 폭락세를 끝내고 5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돌아섰다.

전날 민주당이 미국 중간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기던 이란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이란 기대감으로 8% 넘게 폭락했던 유가는 이날 큰 폭으로 뛰었다.

국제 유가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8% 급등한 배럴당 98.2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역시 2.7% 뛴 배럴당 90.52달러로 올라섰다.

민주당이 미 의회를 장악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의지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던 기대로 폭락했던 유가가 다시 뛴 것은 현실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깨달음이 급속도로 확산했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UBS 상품 담당 애널리스트 지오바니 스타우노보는 "중동 상황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날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리포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여전히 기록적인 규모로 유조선들이 피격되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영국 해군 산하 해사보안기구인 UKMTO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에만 걸프 해역에서 유조선 최소 5척이 피격됐다. 이는 이란 전쟁 이후 월별 최대를 기록한 지난달 35척 피격과 맞먹는 속도다.

투자자들은 아울러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뒤에도 이란의 태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도 우려하고 있다. 종전 협상이 기대와 달리 탄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의회가 새로 꾸려져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제대로 견제하기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내년 1월 이후여서 여전히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의 뒷받침 속에 대통령이 '딴짓'을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남아있다.

씨티 그룹은 분석 노트에서 중간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이 행정명령을 통해 외교 정책을 독단적으로 처리하고, 이란 전쟁도 확대할 여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할 확률을 65%에서 60%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 합의 가능성도 20%에서 10%로 낮췄다. 트럼프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은 요구를 이란이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라시아 그룹은 지금의 지지부진한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을 15%에서 30%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긴장이 조금만 높아져도 브렌트유가 다시 배럴당 110~125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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