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치원 버스에 혼자 3시간 갇힌 4살 여아…부모엔 "등원 안 했다"
[파이낸셜뉴스] 4살 여자아이가 영어학원(영어유치원) 통학버스에 3시간가량 방치됐던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 지역의 한 영어유치원 대표와 통학버스 기사 등 4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일 이 유치원에 다니는 A양(4)이 통학버스에 갇힌 사고와 관련해 안전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이날 오전 10시께 통학버스를 타고 등원했지만,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풀지 못해 내리지 못했다. 차량 도우미는 A양이 남아 있는 줄 모르고 내렸고, 운전자도 약 30분 뒤 차고지에 도착해 차 내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시동을 끄고 떠났다. 당시 맨 뒷좌석의 하차 확인 장치도 꺼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차 확인 장치는 운전자에게 차량 내부에 남은 어린이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안전장치다.
이 같은 상황은 유치원 측이 A양의 미등원을 부모에게 알리면서 드러났다. 부모는 연락을 받고 A양을 찾아 나섰고, 오후 1시께 버스 안에 혼자 있던 A양을 발견했다.
A양 부모는 다음 날 유치원 대표 등 4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유치원 측은 과실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로 조만간 피고소인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