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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몰래 4년간 친정에 매달 80만원…시어머니 틀니값엔 "우리 형편에 무슨 200만원이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아내가 남편 몰래 4년 넘게 남편 월급 통장에서 매달 80만원씩 친정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보내온 사실을 알게 됐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와이프가 제 월급 통장을 친정 생활비로 쓰고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12년 차인 작성자 A씨(41)는 "결혼할 때부터 아내가 돈 관리를 했다"며 "제가 현장 나가서 설치하고 수리하는 일이라 집에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고, 숫자 보는 것도 싫어해서 맡긴 것"이라고 운을 뗐다.

매달 용돈 40만원으로 담뱃값과 점심값을 해결해 왔다는 A씨는 지난달 연말정산 서류 때문에 처음으로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깔았다고 한다.

그는 "내역만 뽑으려다가 스크롤을 내렸는데 매달 5일마다 장모님 이름으로 80만원씩 빠져나가고 있더라. 몇 달 치를 넘겨봐도 똑같았다"며 "앞으로 쭉 올라가 보니까 4년이 넘었고, 계산해 보니 4000만원 가까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날 저녁에 아내에게 '이거 뭐냐'고 물어보자 아내는 처음엔 당황하더니 '그럼 우리 엄마 굶으라는 거냐'고 하더라. 그런데 왜 말을 안 했냐고 물으니까 '말하면 당신이 싫어할 거니까 안 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인어른 돌아가시고 장모님 혼자 시골에 계신 건 저도 안다"며 "명절마다 용돈도 드렸고 보일러 고장 나면 제가 내려가서 고쳐드렸다"고 했다.

A씨는 "우리 어머니도 혼자 사시는데, 작년에 틀니 비용 200만원 얘기를 꺼냈다가 아내 눈치를 보느라 반만 드렸다"며 "그때 아내가 '우리 형편에 무슨 200만원이냐'고 했던 게 아직도 생생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얘기를 하니까 아내가 울면서 '12년 동안 애 둘 키우면서 파트타임까지 뛰었고, 내 돈도 들어갔는데 당신이 뭘 안다고 그러냐'고 하더라"며 "맞는 말이긴 하다. 집안일 제가 거의 안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제가 일 안 하고 논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이제 월급 통장은 제가 가져오겠다고 했더니 아내가 며칠째 저랑 말을 안 한다"며 "처음엔 화가 났는데, 이제는 그냥 힘이 빠진다. 저 몰래 4년을 그랬다는 게 돈보다 더 크게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모님 생활비를 끊자는 것도 아니고, 그저 말만 해줬으면 됐던 건데, 제가 잘못한 거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혼은 안 할 거지 않느냐. 알아서 각자 인생 살면 된다", "아내한테 얘기는 해봤느냐. 싸워서 냉랭해져도 솔직하게 다 얘기하고 냉랭해지는 게 맞다" 등의 의견을 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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