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운용 손실에 3분기 실적 급감…"외화손실·채권 운용 부진"
3q 지배순이익 2823억원…전년 동기 대비 58.1% 감소
외화 평가손실·채권 운용 부진에 계열사까지 실적 악화
[파이낸셜뉴스] 한국금융지주가 운용 부문 부진과 계열사 실적 악화가 겹치면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 수익도 전분기보다 줄어든 가운데 외화부채 관련 평가손실과 채권 운용 부진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iM증권은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를 하향했지만 배당 매력과 자기자본 기반 사업 확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6일 iM증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2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1%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 별도 순이익도 3040억원으로 42.9% 줄었다. 외화 평가손실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운용 부진 등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위탁매매 수수료 손익은 2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7% 증가했지만 전분기보다는 40.6% 감소했다.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이 늘었지만 거래대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IB·기타 수수료는 PF와 IPO 등 ECM 수수료 개선에 힘입어 1956억원으로 29.5% 증가했다. 반면 평가처분손익 및 기타 부문은 896억원으로 78.8% 급감했다.
특히 외화부채 상환을 위해 선제적으로 조달한 약 7억달러 규모 외환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한 데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운용 성과도 부진했다.
발행어음 부문 역시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 등 신규 사업자 진입에 따른 조달 환경 악화로 마진이 축소됐다. 주요 자회사인 밸류운용은 약 400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저축은행도 충당금 적립과 평가손실 등으로 약 1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외화자산 평가손실 영향을 감안해도 다소 아쉬운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거래대금 감소와 투자손익 변동성, 발행어음 마진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익성 회복에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iM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4000원에서 19만8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설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손익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등 자기자본 기반 사업을 통해 이익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 매력도 주가 하방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혔다. iM증권은 2026년 보통주 주당배당금(DPS)을 1만200원으로 예상하며 배당수익률을 6.9%로 추산했다.
설 연구원은 "주주환원 측면의 매력을 감안했을 때 일정 수준 하락 요인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증시 거래대금 반등과 운용손익 정상화, 발행어음 마진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