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단지 '낙화놀이' 열풍"...입장권 3500장에 3만명 몰렸다
3년 연속 '오픈런'… 충남도 "야간 콘텐츠로 힐링·야간경제 이끌 것"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 부여 백제문화단지의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인 '낙화놀이' 관람 티켓이 예매 오픈과 동시에 모두 매진되며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부여 백제문화단지 능사 오층목탑 일원에서 열리는 '백제문화단지 낙화놀이'의 입장권 전량이 온라인 예매 개시와 동시에 매진됐다. 지난달 13일 진행된 온라인 예매에는 접속자가 대거 몰리며 동시 예매 대기 인원이 3만 여 명까지 치솟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낙화놀이 예매 꿀팁'이나 '취소표 구하는 법' 등의 게시물이 잇따르는 등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백제문화단지 낙화놀이는 지난 2024년 첫 개최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관람 인원 제한 없이 진행됐던 첫 행사에는 총 7800여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쏠리며 현장 발권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에는 2500명, 올해는 입장객 증원 요구를 반영해 1000명이 늘어난 350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100%사전 예매제로 전환했다.
올해 행사는 충남 무형유산 승무 공연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행사 당일 오후 8시 30분부터는 천체 망원경으로 가을 밤하늘을 관찰하는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낙화놀이의 흥행 비결로는 희소성과 공간감이 꼽힌다. 흩날리는 불꽃이 연출하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국내 유일의 백제 왕궁 재현 공간인 능사 오층목탑의 경관 조명이 조화를 이루며 독보적인 야간 볼거리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충남도는 이번 행사를 '힐링 충남'과 '야간경제 활성화'의 선도 모델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힐링충남에 대해 "산업·경제에 더해 충남이 가져야 할 또 하나의 정체성으로, 2500만 수도권 시민의 삶을 치유하는 역할을 충남이 감당해야 한다"며 "치유도시, 힐링도시라는 정체성을 더하면 수도권 주민을 충남으로 끌어들일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간경제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주간 볼거리뿐 아니라 야간에도 머물 수 있는 즐길거리가 있어야 한다"며 "핵심은 야간 상설 공연"이라고 강조하고,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낙화놀이는 숯가루를 봉지에 넣어 새끼줄에 달아 매달고 불을 붙여 타오르는 불꽃이 떨어지게 만드는 한국의 전통 야간 불꽃놀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지만, 최근 지역 문화유산 복원과 현대적 관광 콘텐츠 개발이 맞물리면서 전국적인 'K-불꽃'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백제문화단지의 낙화놀이는 숯이 탈 때 나는 특유의 소리와 향, 목조 건축물과 어우러지는 수묵화 같은 풍경을 선사하며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독창적인 '한국형 힐링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