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킹과 ETF의 만남...인젝티브 ETF 나스닥 상장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가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 '어떤 코인을 추종하느냐'였다면 이제는 '그 네트워크가 어떤 금융 수요를 채우느냐'로 옮겨 가고 있다. 금융특화 블록체인 기업 인젝티브의 토큰 INJ를 담은 현물 ETF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여기에 스테이킹 보상 구조까지 더했다. 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디지털 자산 운용사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인젝티브의 토큰 INJ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 '카나리 스테이킹 INJ ETF'를 5일(현지시간) 선보였다. 종목코드는 'INJC'다. 나스닥은 앞서 4일 이 ETF의 상장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INJC는 INJ 현물을 직접 보유하는 상품이어서 INJ 가격에 따라 펀드 가치가 달라진다. 투자자는 INJC를 지원하는 증권사 계좌로 ETF를 사고팔면 된다. INJ를 직접 사거나 가상자산 지갑을 만들 필요가 없다.
보유 INJ 일부는 스테이킹에 쓰인다. 스테이킹은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거래 검증과 운영에 맡기고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INJC는 보상에서 비용을 뺀 순보상을 펀드 순자산가치(NAV)에 반영한다. 보상은 투자자에게 따로 지급되지 않는다.
투자자가 보유하는 것은 INJ가 아니라 ETF이다. 실제 거래가격은 순자산가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스테이킹 보상도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변하므로 수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인젝티브는 자산 발행부터 거래·결제까지 지원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매수·매도 주문을 기록하고 체결하는 거래 기능이 네트워크에 내장돼 있어, 기관과 개발자가 이를 바탕으로 토큰화 자산이나 현물·파생상품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INJ는 이 네트워크에서 수수료 지급, 거래 검증, 보안 유지, 거버넌스 투표에 쓰인다.
기관용 자산 발행·관리 기능인 '인젝티브 민트(Injective Mint)'와 토큰화 과정에서 정보 기밀성을 보호하는 '사이퍼OS(CypherOS)'도 선보였다. 네이티브 USDC 규모는 10월 기준 2,500만 달러를 넘었고, 10월 22일 기준 누적 거래 처리 건수는 31억 3,000만 건을 넘었다. 토큰터미널이 집계한 10월 월간 활성 주소는 약 25만 7,300개다.
스티븐 맥클러그 카나리 캐피털 CEO는 "디지털 자산 투자에서도 각 네트워크가 실제 어떤 금융 수요를 충족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ETF는 이러한 금융 인프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에릭 첸 인젝티브 재단 공동창립자는 "이번 나스닥 상장은 인젝티브의 금융 기술과 서비스를 미국 증권시장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계기"라며 "기관의 자산 발행부터 거래·결제까지 실제 금융 현장에서 쓰임새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