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9000 넘었는데 이젠 4900"...5개월만에 '반토막' 난 코스피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65포인트(6.88%) 하락한 631.76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357.8에 거래 중이다. 뉴시스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65포인트(6.88%) 하락한 631.76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357.8에 거래 중이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장중 5000선마저 내주면서 올해 고점까지 쌓은 상승폭의 86%가량을 반납했다. 한때 지난해 말의 두 배를 웃돌았던 지수는 4900대로 밀려났다. 상반기 급락 이후 나타났던 강한 반등과 달리 하반기에는 회복 폭이 제한된 가운데 재차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6일 오전 9시 2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2.52포인트(8.78%) 내린 4911.28을 기록했다. 전날 5.28%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다. 지수는 이날 5263.26으로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매도세가 거세지며 5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오전 9시 3분에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1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로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올해 지수 흐름을 보면 고점 이후 조정의 깊이가 두드러진다. 코스피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4214.17에서 출발해 6월 22일 종가 기준 최고치인 9114.55까지 올랐다. 지난해 말 대비 상승률이 116.28%에 달했다.

그러나 이날 장 초반 지수는 최고 종가보다 4203.27포인트(46.12%) 낮아졌다. 지난해 말부터 고점까지 상승폭 4900.38포인트의 85.8%가 사라진 셈이다. 연초 대비 상승률도 16.54%로 줄었다. 1월 말 종가인 5224.36과 비교하면 5.99% 낮은 수치다.

상반기와 하반기의 차이는 급락 이후 회복 과정에서 나타난다. 코스피는 1월 23.97%, 2월 19.52% 상승한 뒤 3월 19.08% 하락했다. 하지만 4월 30.61%, 5월 28.45% 급등하면서 두 달간 67.76% 반등했다. 3월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신고점을 경신한 뒤 6월에는 종가 기준 9100선까지 넘어섰다.

하반기에는 반등의 힘이 약했다. 7월 한 달간 22.19% 하락한 뒤 8월과 9월 각각 3.40%, 0.26% 올랐지만 두 달간 누적 상승률은 3.68%에 그쳤다.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10월 다시 16.19% 떨어졌다.

11월 들어서도 하락세는 이어졌다. 10월 말 5730.74였던 지수는 이날 장 초반까지 14.30% 내렸다. 9월 말 6838.04와 비교하면 누적 낙폭은 28.18%다. 여름 급락 이후 나타난 완만한 반등이 다시 무너진 것이다.
전날부터의 하락세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급부상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투매가 쏟아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이상 떨어졌고, 나스닥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최대 낙폭인 5.52% 하락했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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