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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연애박사'는 장인섭…까칠한 조언자에서 직진하는 연적으로[요즘 이 캐릭터]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연애박사'서 추영우 연적, 최연소 수학교수 열연

장인섭이 출연한 드라마 '연애박사' 보도스틸. 소속사 제공
장인섭이 출연한 드라마 '연애박사' 보도스틸. 소속사 제공
장인섭이 출연한 드라마 '연애박사' 보도스틸. 소속사 제공
장인섭이 출연한 드라마 '연애박사' 보도스틸. 소속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故) 안판석 감독이 연출하고 민효정 작가가 집필한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튜디오고티)가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다.

두 주인공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작 '연애박사'라는 제목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은 따로 있다. '말하는 모자 교수님'으로 불리는 천재 수학자 이지훈(장인섭 분)이다. 까칠한 말투로 거침없이 팩트를 쏟아내는 그는 대학원생 임유진(김소현 분)의 연애 상담가이자, 그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인물이다.

연애고수도 사랑은 어려워

첫눈에 유진(김소현 분)에게 호감을 느낀 지훈은 상대의 사소한 말과 행동만으로도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연애 고수다. 박민재(추영우 분)와 유진의 복잡한 연애 문제에도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그러나 남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자신의 사랑까지 뜻대로 풀어주지는 않는다.

지훈은 유진이 민재와 사귀기 전부터 든든한 상담가로 활약했다. 민재와의 연애를 걸고 세진(임진효 분)과 포커 내기를 하게 된 유진이 도움을 청하자, 카드 조합과 확률 계산을 활용한 전략을 알려준다. 수학과 최연소 교수다운 분석력을 발휘하면서도 그 대가를 놓고 능청스럽게 흥정하며 유진과 유쾌한 호흡을 주고받는다.

민재의 미국행을 두고 고민하는 유진에게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걔가 할 결정을 왜 자꾸 네가 하려고 그래?"라고 일침을 놓는가 하면, "넌 네 마음이나 잘 들여다보고 결정하고 책임지고 네 숙제나 해"라며 자신의 마음부터 살피도록 이끈다. 상대의 선택까지 대신 짊어지려는 유진에게 각자의 몫을 분명히 짚어주는 것이다.

까칠한 조언자에서 직진하는 연적으로

유진이 자신에게 품은 감정의 깊이도 재빨리 알아챈다. 출장길에 선물을 사 왔다는 지훈의 말에 유진도 준비한 선물이 있다며 상자를 내놓는다. 설렘이 번지던 그의 표정은 상자 속 노란색 털장갑을 확인한 뒤 달라진다. 검은색 실을 살 생각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유진은 "시간이 없었고, 집에 남아 있던 실이 노란색뿐이었다"고 답한다. 지훈은 그 말에서 자신을 향한 마음이 기대만큼 깊지 않다는 것을 읽어낸 듯 퉁명스럽게 선물을 돌려준다. 물론 나중에는 다시 가져간다. 마음을 알아채는 것과 마음을 접는 것은 별개의 일이니까.

유진 곁에서 조언자로 머물던 지훈도 한차례 헤어진 민재의 재등장에 유진이 흔들리자 마음이 급해진다. "너 만약에 내가 사귀자 그러면 나랑 사귈래?"라고 따져 묻는다. 유진과의 재회를 바라는 민재에게는 "꺼지라"고 쏘아붙인 뒤 "다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근데 안 될 거야. 내가 있으니까"라며 연적을 향한 견제도 숨기지 않는다.
남의 연애에는 명석한 답을 내놓으면서도 자신의 사랑 앞에서는 기대하고, 서운해하고, 조급해진다. 서로 성정이 다른 연애 초보 유진과 민재에게도, 연애 고수 지훈에게도 사랑은 뜻대로 풀리지 않는 숙제다.

배우 장인섭은 냉철한 지성과 능청스러운 유머, 무심한 듯 따뜻한 배려 사이로 인간적인 빈틈을 드러내며 이지훈이라는 인물에 매력을 더한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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