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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엘니뇨 온다…기상청 "올겨울 평년보다 따뜻하고 강수량 많을 듯"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태평양 수온 편차 2.6도, 1950년 이후 10월 최고
12월 절정 전망…내년 1월에는 기습 한파 가능성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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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겨울은 평년보다 따뜻하고 비나 눈으로 인한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적도 부근 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1950년 이후 가장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다만 겨울철 평균 기온이 높더라도 일시적으로 강한 추위가 찾아올 수 있어 한파 대비는 필요하다.

기상청은 올해 5월 시작된 엘니뇨가 현재 강한 수준으로 발달했으며, 오는 12월 절정에 이르면서 역대 가장 강한 엘니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6일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평소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약해지면 서태평양에 모여 있던 따뜻한 바닷물이 동쪽으로 확장한다. 이 과정에서 대기의 흐름이 달라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의 기온과 강수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상청은 열대 태평양 엘니뇨 감시구역의 3개월 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로 5개월 이상 지속되면 엘니뇨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는 5월부터 이 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올해 엘니뇨는 발달 속도와 강도가 이례적이다. 지난 10월 감시구역의 월평균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6도 높았다. 8~10월 3개월 이동평균 편차도 2.4도에 달했다. 두 수치 모두 관측 자료를 비교할 수 있는 1950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과거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1997년과 2015년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1997년 10월 해수면 온도 편차는 2.4도, 2015년은 2.3도였다. 올해는 이보다 각각 0.2도, 0.3도 높았다.

기상청은 현재 높은 해수면 온도가 유지되면서 오는 12월 엘니뇨가 가장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11~12월 평년보다 따뜻하겠지만 한파는 변수

강한 엘니뇨는 한반도 겨울 날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엘니뇨가 발달하면 열대 서태평양에서 비구름을 만드는 대류 활동이 줄어들고, 우리나라 동쪽에서는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 영향으로 한반도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기 쉬워진다.

기상청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11월과 12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에도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겠지만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다만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올겨울 평균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서 매서운 추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겨울 날씨는 엘니뇨뿐 아니라 북극 해빙과 유라시아 대륙의 눈 덮임, 인도양과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 등 여러 기후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이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온과 강수량이 당초 전망과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겨울 강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양한 기후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한파 등 급격한 날씨 변화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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