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동티모르, 정례협의체 신설…초국가범죄 대응·개발협력 강화
李대통령·오르타,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
지식재산·치안 협력 확대…기후·무상원조 협정 체결 추진
오르타, 한반도 평화 노력 지지…2029년 아세안 의장국 협력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이 6일 양국 간 정례협의체를 신설하고, 초국가범죄 대응과 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르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유익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2002년 수교 이래 동티모르 정상의 첫 공식 방한이다.
이 대통령은 "동 협의체는 양자 관계의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아세안을 비롯한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정부 간 교류와 협력을 원활하게 해 줄 외교관·관용여권 사증면제협정 체결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양국은 치안 협력 기술약정 체결을 계기로 치안 당국 간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초국가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고용허가제를 비롯한 노동 협력을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고 동티모르의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동티모르의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교육과 인적자원 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식재산과 기후변화 대응 분야의 실질 협력도 확대한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지식재산 포괄협력 양해각서를 토대로 지식재산 보호 제도와 경험을 공유하고 동티모르의 지식재산 보호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변화 협력협정과 파리협정 제6조 이행에 관한 양해각서의 조속한 체결을 추진하고 녹색경제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개발협력과 관련해서는 "동티모르의 지속 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개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무상원조 기본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추진하여 개발협력 사업을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동티모르의 지난해 아세안 가입을 축하하며 "양국은 동티모르가 아세안의 일원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2029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해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우리 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철학을 설명하고 평화 공존을 위한 3대 청사진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르타 대통령께서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민주주의 경험에 대해서도 "우연히도 우리 양국은 같은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다"며 "아시아 민주주의의 시간은 한국과 동티모르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석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