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패 후 3차전 승리=우승 확률 88.9%... 삼성, 3차전 잡아내며 V9 '딱 2승' 남겼다
후라도 7이닝 1실점 108구 역투… 이번 가을 3승 무패 ERA 1.31 '괴력'
2회에만 볼넷 3개 남발한 '가을 사나이' 소형준 스스로 무너졌다
역대 KS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 우승 확률 88.9% 선점… 통산 V9 눈앞
[파이낸셜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대망의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V9)을 향한 가장 결정적인 확률을 움켜쥐었다.
삼성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108구 투혼과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묶어 KT 위즈를 5-1로 제압했다.
1차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원정 2차전과 안방 3차전을 내리 따내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전세를 뒤집은 삼성은 가을야구 패권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섰다. 역대 한국시리즈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무려 88.9%(18번 중 16차례)에 달한다. 2014년 마지막 우승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삼성에겐 더없이 반가운 데이터다.
승부는 초반 제구 난조에 시달린 KT 선발 소형준의 빈틈을 파고든 삼성 타선의 응집력에서 갈렸다. 기선 제압은 KT의 몫이었다. 1회초 김민혁의 2루타와 샘 힐리어드의 적시 2루타를 묶어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삼성은 곧바로 1회말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운명의 2회말, 평소 '빅게임 피처'로 불리던 소형준이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볼넷 3개를 남발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삼성은 김성윤의 내야 땅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 캡틴 구자욱이 우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타점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8회말 1사 후 박승규가 KT 세 번째 투수 김정운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플레이오프 MVP 후라도의 '괴력'이 다시 한번 빛났다. 후라도는 7회까지 108개의 공을 뿌리며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20.2이닝)에서 단 3실점만 허용하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1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삼성의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반면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4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1·2회에만 내준 5개의 볼넷이 화근이 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는 이날 안타 수에서 7-4로 앞서고도 공격의 맥을 끊는 답답한 흐름 속에 3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한편,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만 3,550석이 일찌감치 동나며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 25만 2,500명을 기록했다. 2023년 KS 1차전 이후 49경기 연속 매진이자, 한국시리즈 통산 244경기 연속 매진 대기록이다.
양 팀의 물러설 수 없는 한국시리즈 4차전은 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