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안에 숨졌을 가능성"…홍콩 유명 모델 살해 사건 법의학 증언
[파이낸셜뉴스] 2023년 살해된 홍콩의 유명 모델 애비 초이(28)가 사망 당시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당했다는 법의학 전문의의 증언이 나왔다.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서 활동했던 초이의 살인 사건 재판에서 구체적인 부검 결과가 공개됐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인 애비 초이 살인 사건 재판은 6주째 이어지고 있다. 증인으로 법정에 선 법의학 전문의 곽가기 박사는 부검 결과 초이의 머리에서 둔기에 의한 심각한 외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검 보고서에는 초이의 머리에서 발견된 외상이 총 7곳으로 기록됐다. 곽 박사는 머리에 가해진 심각한 충격으로 질식하거나 뇌가 손상돼 30분 이내에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범행 현장에서 압수된 무게 1파운드의 해머에 대해서도 실제 범행에 사용된 도구와 일치한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초이의 전남편 알렉스 쾅 콩치(31)가 2023년 2월21일 그를 차량에 태워 이동하던 중 둔기로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범행 현장에서는 피해자의 유해 일부가 발견됐다. 곽 박사는 영안실에서 발견된 유해에 대해서도 법의학적 확인을 마쳤다고 증언했다.
공동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은 전남편 알렉스 쾅을 비롯해 그의 아버지 쾅 카우(68), 형 앤서니 쾅 콩킷(35) 등 일가족이다. 알렉스와 앤서니 형제는 앞서 시신 매장 방해 혐의를 인정했다. 전직 경찰관인 아버지 쾅 하우도 재판 과정에서 같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인들은 홍콩을 벗어나 도주하려다 붙잡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가 금전 문제에 있다고 결론 내렸다.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던 전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이혼 후 초이의 재산을 차지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훼손된 유해 일부를 3D 프린팅 기술로 복원한 뒤 장례를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