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테슬라, 사이버트럭 내년 단종…로봇·AI에 집중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지난 2023년 12월 13일(현지시간) 테슬라 직원이 새로 출고된 사이버트럭을 닦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트럭 생산을 점차 줄여 내년에는 단종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AP 연합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지난 2023년 12월 13일(현지시간) 테슬라 직원이 새로 출고된 사이버트럭을 닦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트럭 생산을 점차 줄여 내년에는 단종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AP 연합

테슬라가 결국 말 많고 탈 많은 사이버트럭을 접기로 했다. 대신 자율주행 택시인 사이버캡과 로봇, 인공지능(AI)에 집중할 방침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서 텍사스주 기가팩토리의 사이버트럭 생산을 점차 줄여 내년 중반에는 생산을 아예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사이버캡 생산 확대로 전환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투박한 외관을 '초현대적인 전차(futuristic battle tank)'라고 표현하고 시장에서 '가장 터프한' 픽업트럭이 되도록 설계됐다고 묘사했다. 그는 이 기술이 사이버캡의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설계 책임자 웨스 모릴도 소셜미디어에서 "사이버트럭은 놀라운 기술 개발 플랫폼으로 사이버캡을 통해 계속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앞서 올해 최고급 모델인 모델 S와 X 생산을 중단했다.

회사 역량을 로봇과 AI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에 큰 도움이 못 되는 차종을 접고 있다.

연간 25만~50만대를 생산하겠다던 머스크의 호언장담이 무색하게 사이버트럭은 그의 최대 오점으로 남았다. 테슬라가 2019년 야심차게 선보이고 2023년 출시됐지만 리콜과 안전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콕스 오토모티브 추산으로 테슬라는 올 들어 9월까지 사이버트럭 1만1586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28% 급감했다. 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6%에 불과했다.

수요 부진 속에 사이버트럭 최대 고객은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됐다.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은 접지만 테슬라가 트럭 시장을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 전기 트럭 '세미'가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4월 마침내 대량 생산을 개시했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AI로 구동하는 옵티머스 로봇과 자율주행 택시 사이버캡, 전기 트럭 세미를 핵심 사업 분야로 키울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