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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값 출하 초반 5% 약세… 생산량은 7.8% 증가 전망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10월 말 5㎏ 평균 9778원… 전년 밑돌아
노지감귤 44만3300t 생산 예상
위성곤 지사, 가락시장서 가격 안정 협의
고온·잦은 비에 부패… 품종갱신 추진

위성곤 제주도지사(왼쪽)와 문대림 국회의원이 지난 6일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제주감귤의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0월 말까지 평균 거래가격은 전년보다 5% 낮아 선별·출하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위성곤 제주도지사(왼쪽)와 문대림 국회의원이 지난 6일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제주감귤의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0월 말까지 평균 거래가격은 전년보다 5% 낮아 선별·출하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올해 제주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0월 말까지 평균 거래가격은 전년보다 5% 낮았다.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서울 가락시장을 찾아 감귤 경매와 품질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유통업계에 가격 안정과 소비 확대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위성곤 지사는 전날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방문해 한국청과·동화청과·서울청과·중앙청과·농협가락공판장 등 5개 도매시장법인의 감귤 경매 현장을 차례로 살펴봤다.

제주도 농업기술원과 감귤관측조사위원회가 추산한 올해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44만3300t이다. 지난해보다 7.8%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지난 10월 29일 기준 노지감귤 평균 누계 거래가격은 5㎏당 977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97원보다 5% 낮았다. 평년 가격 9446원보다는 약 4%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누적 출하량은 2만7037t으로 예상 생산량의 6.1%에 그쳤다.

생산량 증가와 초기 가격 약세가 겹치면서 품질관리와 출하 조절이 올해 감귤 유통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6일 새벽 서울 가락시장의 제주감귤 경매 현장. 제주도는 노지감귤 출하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도매시장 유통 관계자들과 품질관리와 가격 안정 방안을 협의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지난 6일 새벽 서울 가락시장의 제주감귤 경매 현장. 제주도는 노지감귤 출하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도매시장 유통 관계자들과 품질관리와 가격 안정 방안을 협의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가락시장 유통 관계자들은 "10월 초 극조생 감귤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됐지만 하순에는 잦은 비와 높은 기온으로 부패과가 발생하면서 거래가격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극조생 감귤은 일반 조생 감귤보다 일찍 익어 가을철 가장 먼저 출하되는 품종이다. 수확 이후 고온이나 과도한 습기에 노출되면 부패가 발생하기 쉬워 선별과 보관·운송 관리가 중요하다.

도매시장법인 관계자들은 "소비자의 재구매를 확보하려면 충분히 익은 감귤을 수확하고 부패한 과실을 철저히 걸러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확부터 선과·보관·운송까지 유통 전 과정의 품질관리가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위 지사는 이날 각 도매시장법인의 경매 현장에서 제주감귤을 소개하고 유통 관계자들에게 적정 가격 형성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농협가락공판장 회의실에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생산자단체, 도매시장법인 및 중도매인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6일 서울 가락시장 농협가락공판장에서 열린 제주감귤 유통 관계자 간담회.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문대림 국회의원, 농협 및 도매시장 관계자들이 극조생 감귤의 부패 문제와 가격 안정, 소비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지난 6일 서울 가락시장 농협가락공판장에서 열린 제주감귤 유통 관계자 간담회.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문대림 국회의원, 농협 및 도매시장 관계자들이 극조생 감귤의 부패 문제와 가격 안정, 소비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위 지사는 "농가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맛있는 감귤을 즐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고온에 따른 극조생 감귤의 부패 문제에 대응해 품종갱신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묘목 보급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품종갱신은 기존 감귤나무를 다른 품종으로 바꾸거나 새로 심어 재배 특성과 품질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일 노지감귤 가격 안정 대책회의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귤의 시장 유통을 차단하고 품질에 따른 선별과 분산 출하를 강화하기로 했다. 출하 물량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문대림 의원도 이날 간담회에서 "제주감귤이 적정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생산자와 유통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현장의 의견을 토대로 국회 차원의 제도·예산 지원 방안을 제주도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감귤 가격 안정의 관건은 생산량 증가에 대응한 출하 관리와 유통 과정의 품질 유지다. 제주도는 대도시 도매시장과 협력을 이어가고 품종갱신과 소비촉진을 추진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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