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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루웨이브' 쇼크로 세계 시총 하루에 4800조 증발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닛케이 보도..."주가 급반등 재료 기대하기 어려워"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와 주요 종목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6.02% 내린 5059.6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03% 하락한 644.27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356.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뉴시스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와 주요 종목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6.02% 내린 5059.6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03% 하락한 644.27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356.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이후 전세계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3조5000억달러(약 4773조원)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를 이끌어온 AI 관련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글로벌 금융 데이터 분석 플랫폼 퀵과 팩트셋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일 기준 전 세계 주식의 시가총액은 총 154조달러(약 21경25조원)로 전일 대비 3조5000억달러 감소했다.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AI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블루웨이브' 쇼크로 글로벌 증시의 시총 증발 규모가 더 커진 것이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5일(현지시간) AI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폭락했다. 나스닥 지수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약 2조5000억달러(약 3400조원) 줄었다.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감소액이다. 다만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미국발 충격은 아시아 증시로도 확산됐다. 6일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선 77조엔(약 663조원) 규모의 시총이 사라졌다.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도 6일 급락하며 자취안지수는 개장 직후 8.99% 급락하며 대만 증시 사상 장중 최대 낙폭을 보였다. 대만 시가총액 1위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주가는 개장 직후 하한가에 가까운 9.82%까지 떨어지는 등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한국 증시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일 동반 급락하며 코스피 전체 시총은 최고 수준에서 3000조원 넘게 감소했다.

그간 글로벌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미국 민주당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와 맞물려 빠르게 식고 있다. 미국 오픈AI의 챗GPT가 2022년 11월 공개된 이후 전 세계 시가총액은 1.6배로 불어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증권의 이시바시 다카유키 부사장은 닛케이에 "과거의 시장 하락기처럼 주가가 급반등할 만한 재료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투자자들 사이에는 사실상 체념하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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