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파쉼터 확대하고 제설시간 단축…서울시, 겨울종합대책 가동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광화문광장 등에 야외 한파쉼터 '온기소' 신설
제설제 살포시간 최대 120분→60분 이내 단축
화재‧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점검 강화

절기상 입동(立冬)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직장인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절기상 입동(立冬)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직장인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올겨울 한파에 대비해 야외 대피공간을 새롭게 설치하고 제설제 살포시간을 기존 최대 120분에서 60분 이내로 단축한다. 지하철역 주변에는 제설전담팀을 신설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돌봄 지원도 확대하는 등 겨울철 시민 안전망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2026년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한파·제설·안전·생활 등 4대 분야 14개 과제로 구성됐다. 분야별 상황실을 운영해 긴급상황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한파 대피공간 확대다. 여름철 무더위 대피공간인 '해피소'에 이어 겨울철 야외 한파쉼터 '온기소'를 새롭게 도입한다. 온기소는 난방과 휴식 기능을 갖춘 에어돔 형태의 이동식 시설다.

배달라이더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24시간 무인 컨테이너형 쉼터 2곳도 신설한다. 서울시내 CU편의점 약 3000곳의 취식공간을 간이 쉼터로 활용하고, 이동노동자가 밀집한 지역에는 소형버스를 활용한 찾아가는 쉼터도 운영한다.

일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한파쉼터 1461곳과 편의점·은행 등 민간시설을 활용한 기후동행쉼터 409곳도 운영한다. 온열의자와 방풍텐트 등 한파저감시설은 402곳 추가해 총 5800여 곳 이상으로 확대한다.

한파 취약계층 보호도 강화한다. 돌봄 대상 어르신을 지난해 4만1419명에서 올해 4만3957명으로 늘리고, 고위험군 약 1만3000가구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안전을 확인한다.

저소득층 26만7000가구에는 가구당 5만원의 월동대책비를 지원한다. 에너지 취약계층 3만1000가구에는 난방텐트와 겨울이불 등을 전달한다.

폭설 대응에서는 1회 제설제 살포시간을 기존 90~120분에서 60분 이내로 줄이기 위해 간선도로 제설노선을 487개에서 525개로 확대한다.

특히 지하철역 주변 312곳에 제설전담팀을 신설하고, 버스정류장 7109곳을 포함한 대중교통 이용시설 주변 7421곳을 집중 관리한다. 도로열선 1058곳과 자동염수분사장치 609곳 등을 운영하며, 제설인력 1만6848명과 제설차량 1265대, 제설제 8만5354t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설 2단계에서는 버스·지하철 출퇴근 집중배차시간을 30분, 3단계에서는 60분 연장한다.

겨울철 화재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점검도 강화한다. 내년 2월까지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취약시설 2771곳과 연면적 2000㎡ 이상 건설현장 576곳을 점검한다. 스프링클러가 없는 주택 가운데 어린이·홀몸노인·장애인 등 화재취약자가 거주하는 2000가구에는 자동확산소화기를 보급한다.
응급의료 대응을 위해 71개 응급의료기관과 연계한 의료체계를 가동하고, 의료인력 980명으로 구성된 재난의료지원단도 운영한다.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운행이 제한되며, 위반 시 하루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강경훈 서울시 정책기획관 직무대리는 "올겨울에는 한파 대피공간을 확대하고 제설 대응 속도를 높이는 등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했다"며 "한파에 취약한 이웃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폭설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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