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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명 달린 '세이브 레이스'…기후위기 피해 어린이 지원금 16억5천만원 전달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니세프·카카오뱅크, 여의도서 개최
참가비 3억5000만원 전액 기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어린이 지원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세이브 레이스 2026'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세이브 레이스 2026'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부 마라톤 '세이브 레이스'에 역대 최다인 7000명이 참가했다. 참가비 전액과 카카오뱅크 후원금을 합한 16억5000만원은 기후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인다.

8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와 카카오뱅크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친환경 기부 마라톤 '세이브 레이스(SAVE RACE) 2026'을 열었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은 대회는 2024년 3000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5000명으로 참가 규모를 키웠다.

참가자들은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출발해 서강대교를 건너 광흥창역 사거리에서 되돌아오는 10㎞ 코스를 달렸다. 배우 권화운과 육상 선수 김민지,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은 '프론트 러너'로 나서 참가자들과 함께 뛰었다. 박태환은 "스포츠를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한 미래에 기여할 수 있어 더욱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 당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참가비 3억5000만원과 카카오뱅크 후원금 13억원을 전달받았다. 1인당 5만원인 참가비는 전액 참가자 명의로 기부됐다. 결제 때 기부금 영수증 발급을 신청한 개인 참가자는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기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참가비 전액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어린이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기후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쓰인다. 유니세프가 지난 8월 공개한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어린이 약 2억9000만명이 여러 극한 기후 위험에 노출돼 있다.

올해 상반기 이 지역에서는 열대성 저기압과 홍수, 산사태로 학교와 의료시설, 식수 공급 시설이 파손됐다. 솔로몬제도와 파푸아뉴기니를 덮친 열대성 저기압으로 피해를 본 약 30만명 가운데 약 14만9000명이 어린이였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세이브 레이스 2026' 기부금 전달식에서 관계자들이 16억5000만원이 적힌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지난 7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세이브 레이스 2026' 기부금 전달식에서 관계자들이 16억5000만원이 적힌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해마다 100만달러를 지원해 현지의 기후 대응 기술 보급과 모니터링을 돕고 있다. 협력 첫해인 2024년에는 캄보디아·라오스·말레이시아·태국·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서 사업을 벌였다. 캄보디아에서는 학교와 의료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했고, 태국에서는 지역별 기후위기 현황 조사와 재난 위험 저감 사업을 지원했다.

대회 현장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 컵을 쓰는 급수대를 운영했다. 기후위기 퀴즈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참가자에게 제공한 티셔츠와 가방에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를 사용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기후위기는 미래세대의 삶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기업과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중요하다"며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허금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모든 어린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후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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