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 법정 공방… 민주당 후보, 주정부 상대 '기권표 기록 공개' 소송
[파이낸셜뉴스] 미국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 캠프가 무효 처리되거나 거부된 부재자 투표용지의 기록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해 알래스카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정치전문지 더힐은 새로 공개된 법원 제출 서류에서 펠톨라 캠프가 알래스카주 선거관리위원회에 거부 처리된 부재자 투표 기록 공개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펠톨라 캠프 측은 소장을 통해 "누구의 부재자 투표가 무슨 이유로 거부되었는지 혹은 의문표로 분류되었는지 알지 못하면, 유권자들의 정당한 표가 올바르게 집계되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고(선거 당국)가 알권리가 있는 기록 요구를 거부하는 매 시간, 매 일초마다 적격 유권자의 투표가 반영되도록 도울 기회를 잃고 있다"며 조속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개표율 74.1%인 현재 펠톨라 후보는 공화당 현역 댄 설리번 상원의원에 637표 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아직 7만5000여표가 개표되지 않고 있어 주요 언론사들은 아직 해당 선거의 승자를 확정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소송에 대해 알래스카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부재자 투표가 거부된 유권자 본인에게도 관련 정보가 아직 통보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캠프 측에 먼저 정보를 제공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 당국은 "알래스카주 헌법과 법률은 선거구 집행부가 캠프가 요청한 방식으로 해당 정보를 제공할 것을 의무화하지 않는다"며 "소송에서 요구하는 방식으로 미완성 상태의 정보를 공개할 경우 투표용지 처리 과정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집계 완료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를 둘러싼 법적 분쟁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동명이인인 '대니얼 J 설리번 주니어' 후보의 출마가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댄 설리번 의원이 패배할 경우 개표 결과 인증을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소송은 선거일 전에 판사에 의해 기각되었으나, 행정부 측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알래스카주 선거법상 우편투표는 선거일 당일 직인이 찍혀 있다면 선거일 후 최대 15일까지 도착분도 유효표로 인정되기 때문에 최종 집계까지는 며칠 더 소요될 예정이다. 최종 집계 결과는 11월 18일까지 보고되어야 한다.
만약 11월 18일 시점까지 과반(50%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알래스카주는 우선순위 투표제에 따른 결선 투표 집계에 들어간다. 이 방식에서는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킨 뒤, 해당 후보를 찍은 유권자들이 선택한 2, 3, 4순위 선호도를 재배분하며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