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분당 600개 이상 생산… 농심 수출전문 녹산공장 가동
AI·자동화로 대량생산체계 구축
3개 라인서만 연간 5억개 만들어
품목 교체 시간도 최대 25% 줄여
유럽·日·인도 등 해외 공략 강화
2030년 연매출 7조3000억 목표
"스마트팩토리 기술력과 글로벌 전략 제품을 앞세워 오는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60% 이상, 연 매출 7조3000억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는 8일 "부산 녹산 수출전문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라면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농심이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첫 수출 전용 공장인 '녹산 수출전문공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달 29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부산 녹산수출공장을 기반으로 연간 62억개 규모의 글로벌 라면 공급 체계를 갖췄다.
이는 녹산 수출전문공장을 포함한 국내 6개 공장, 미국 2개 공장, 중국 2개 라면 생산공장의 전체 생산능력(CAPA)이다. 전 세계 인구(약 83억명) 10명 중 7명에게 매년 라면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라면은 유럽, 일본, 호주 등 법인 국가를 포함해 인도, 동남아 등 신흥 시장으로 수출된다.
녹산수출공장은 부지면적 1만1377㎡, 연면적 4만8178㎡, 지상 6층 규모다. 향후 글로벌 수요 증가에 맞춰 최대 8개 라인까지 가동할 수 있다. 지난달 가동한 3개 라인(봉지면 2개라인, 용기면 1개라인)은 분당 600개 이상 생산이 가능한 초고속 라인이다.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같은 압도적 생산능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설비에서 나온다. 신라면의 메카 구미공장에 이어 녹산수출공장도 생산 대부분의 과정을 무인화한 것이 강점이다.
녹산수출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신속한 생산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볶음면, 용기면, 비건 등 맛과 형태에 있어서 다변화된 글로벌 수요와 매년 늘어나는 해외 물량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도록 품목 교체 시간을 기존 국내 공장 대비 최대 25% 줄였다.
이를 위해 생산 전 과정에 AI와 자동화 신기술을 집약한 'AI 기반 대량생산체계 (농심형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대표적인 기술은 고도화된 생산관리시스템(PMS)과 AI 기반 설비 예지보전 시스템이다.
포장 공정에는 자기장을 활용한 마그네틱 이송 시스템을 도입해 고속 생산 중에도 제품의 정렬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공장 내부 물류에는 바닥 유도선 없이 센서만으로 스스로 경로를 찾아 이동하는 자율주행로봇을 투입해 포장재 등 자재를 자동으로 공급한다. 검수 단계에는 AI 딥러닝 기반의 검사 시스템을 활용해 품질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농심은 녹산수출공장의 생산 역량을 발판 삼아 K라면 대표주자 '신라면' 브랜드 라인업을 비국물 라면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신라면 툼바와 신라면 로제를 잇는 새로운 콘셉트의 볶음타입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는 "녹산수출공장은 전 세계 소비자들의 다변화된 니즈에 맞춘 제품을 신속하고,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농심 글로벌 사업의 핵심 심장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