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악화' 포스코이앤씨, 회사채 EOD '조마조마'
파이낸셜뉴스
2025.11.04 14:52
수정 : 2025.11.05 09:58기사원문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2·4분기 이후 3분기째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사채에 걸린 EOD 트리거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포스코이앤씨가 발행한 회사채 잔액 6950억원 중 사모채 3000억원에 강제상환옵션이 걸려 있다. 해당 옵션은 신용등급이 두 단계 아래인 A- 수준으로 떨어질 경우 회사채를 일시에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통상 채권 관리 계약서상 '교차 부도(크로스 디폴트)' 조항이 포함돼 있다. 한 회사채에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면 다른 채권에도 연쇄적으로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조항이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4월 신안산선 사고 및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103개 현장공사 중단(8월)과 관련한 추가 원가 반영이 되면서 영업손실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육성훈 나신평 연구원은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4·4분기에 약 2300억원의 추가 손실액이 발생될 수 있다"면서 "연간 손실 규모는 추가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사중단으로 매출 외형이 축소되면서 고정비 부담 역시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영업손실 인식, 운전자금 부담이 가중되면서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 2024년 말 118.1%에서 올해 6월 말 136.1%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 의존도는 마이너스(-) 0.3%에서 10.1%로 재무구조가 급격히 저하됐다는 평가다.
육 연구원은 "미분양 부담이 증가하고 일부 현장의 운전자금 회수 지연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올해 4·4분기에도 2300억원 내외의 손실액을 인식할 경우 재무부담이 추가적으로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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