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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현 LIG D&A 대표 "UAE에 독립법인 세운다..협력업체 10곳 동반진출"[K-방산 대도약]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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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 명에서 6000명으로 성장…M&A 아닌 자체 역량으로 키웠다"
5~6월 UAE 독립법인 설립, 연구개발단지 조성…"제2·제3의 법인도 나올 것"

신익현 LIG디펜스&에신익현 LIG에어로스페이스(LIG D&A) 대표이사가 2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K-방산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신익현 LIG디펜스&에신익현 LIG에어로스페이스(LIG D&A) 대표이사가 2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K-방산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랍에미리트(UAE)에 오는 5~6월 독립법인을 세울 것이다. 현지 예상으로는 협력업체 10곳이 함께 들어갈 것이다."

신익현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대표이사가 2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K-방산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대표는 "도전적이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UAE에 5~6월 독립법인을 세울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단순 거점 확보에 그치지 않는다. 신 대표는 "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하고, 우리가 선정한 부지를 규모에 상관없이 주기로 (UAE 측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 예상으로는 협력업체 10곳이 함께 들어갈 것"이라며, 체계업체인 LIG D&A가 협력사를 대동해 해외 현지에서 공동 생산·연구 기반을 구축하는 '상생형 해외 진출' 모델을 제시했다.

LIG D&A는 지난해 11월 UAE 칼리두스(Calidus) 그룹과 미사일 공동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독립법인 설립은 이를 넘어 연구개발(R&D)까지 현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달에는 미국에서도 첫 현지법인 'LIG Defense U.S. Inc.'를 세우며 글로벌 거점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미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협력 구상도 밝혔다. 그는 "팔란티어, 안두릴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는 협력할 것"이라며 미국 방산 테크 기업들과의 기술 교류 의지를 드러냈다. 팔란티어와 안두릴은 AI 기반 국방 소프트웨어와 자율무기 체계를 선도하는 미국 방산 기술 기업으로, 최근 미국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 돔'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어 신 대표는 방산혁신펀드 1호 투자 기업인 다비오를 거론하며 "다비오도 미국의 유니콘 기업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AI 기반 위성영상 분석 기술을 보유한 다비오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통하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그는 UAE·미국을 넘어선 추가 해외 법인 설립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제3의 수출 대상국과도 관계가 원만하다"며 "UAE에 독립법인을 세우는 것을 보고 제2, 제3의 법인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공동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LIG D&A의 성장 궤적에 대해 그는 "몇십 명에서 시작해 지금은 임직원이 6000명에 이른다"며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이 아니다. 자체 역량으로 키운 결과"라고 강조했다.

실제 LIG D&A(옛 LIG넥스원)는 2024년 말 기준 사원 수 5382명에서 최근까지 추가 채용을 이어가며 6000명 규모로 몸집을 불렸다. 유도무기·감시정찰·지휘통제통신·항공전자 등 첨단 무기체계를 아우르며 수주잔고만 23조원을 넘기는 체계종합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협력사와의 관계를 '패밀리십'이라는 독특한 표현으로 정의했다. 그는 "협력업체도 패밀리십 문화로 함께한다. 현재 (협력사들과) 확실한 관계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LIG D&A는 지난 28일 제1회 '테크 서밋(Tech Summit)'을 개최해 방산혁신펀드를 통해 투자한 스타트업 20개사와 주요 협력사 32개사를 한자리에 모았다. 운영 3년차에 접어든 방산혁신펀드는 인공지능(AI) 기반 위성영상분석 기업 '다비오(Dabeeo)'를 시작으로 20개 기업에 총 432억원을 투자하며, 방산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국판 안두릴' 육성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LIG D&A는 그간 유럽·콜롬비아·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출 실적을 쌓아왔다.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아 새 사명 'LIG D&A'로 재출범하면서 방위산업(Defense)과 항공우주(Aerospace)를 양축으로 글로벌 종합방산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만큼, 해외 법인 설립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체계종합업체가 해외에 독립법인을 세우면서 협력업체까지 동반 진출시키는 것은 K-방산 생태계 차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며 "수출 현장에서 부품 공급망을 현지화하면 가격 경쟁력과 사후 지원(MRO) 역량이 동시에 올라간다"고 평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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