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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에서 땀이 안나"...녹화 중 말 어눌해진 선우용여가 겪은 '이 질환' 후유증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선우용녀. fnDB
선우용녀. fnDB

[파이낸셜뉴스] 원로 배우 선우용여(82)가 과거 방송 녹화 중 겪었던 일촉즉발의 뇌경색 발병 순간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신경학적 후유증을 고백하면서, 뇌졸중 조기 발견과 재활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우용여는 최근 방송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뇌경색 발병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과거 프로그램 녹화 도중 갑작스럽게 발음이 굳어지며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동료 출연자의 권유로 양팔을 들어 올렸으나 한쪽 팔이 힘없이 툭 떨어졌다. 전형적인 뇌경색 의심 신호를 포착한 주변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골든타임 내에 응급실로 이송돼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놓쳐선 안 될 뇌졸중 전조 증상 'FAST' 법칙

선우용여의 발병 사례는 뇌혈관 질환이 보내는 전형적인 응급 경고 신호를 여실히 보여준다. 의학계에서는 뇌졸중 의심 증상을 신속히 알아차릴 수 있도록 앞 글자를 딴 'FAST 법칙'을 강조한다.

우선 웃을 때 한쪽 입꼬리가 제대로 올라가지 않는 '얼굴 마비(Face)'와 양팔을 앞으로 뻗었을 때 한쪽에 힘이 빠져 툭 떨어지는 '팔 마비(Arms)'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 장애(Speech)'까지 동반된다면 뇌졸중을 강하게 의심해야 한다.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Time)'이다. 이 중 단 하나의 증상이라도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해 전문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괴사하는 질환인 만큼, 증상 발생 후 통상 3~4.5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 투여나 혈관 재개통 시술이 이뤄져야 생명을 지키고 영구적인 후유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감각 이상과 자율신경계 이상 등 '발목 후유증'

선우용여는 급성기 치료를 마친 뒤에도 후유증 관리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원주의 한 숯가마를 찾은 영상에서 "뇌경색이 발목 쪽으로 와서 현재 발목 부위에서는 땀이 나지 않는다"며 "불편한 부위는 유독 따끔거리고 뜨겁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운동 마비 외에도 감각 저하, 감각 과민, 체온 조절 및 발한(땀 분비)을 담당하는 자율신경계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특정 부위의 신경 신호 전달이 원활하지 못하면 땀샘 기능이 떨어져 땀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줄거나, 외부 자극에 대해 과민 반응(이질통)을 보여 찌르는 듯한 열감을 호소하게 된다.

혈액순환과 피로 해소를 위해 찜질이나 숯가마 등 고온 환경을 찾는 만성 뇌혈관 질환자가 적지 않지만, 전문의들은 주의를 당부한다.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히 확장되면서 혈압 변동이 커지고, 탈수로 인해 혈액 점도가 높아져 재발 위험을 키울 수 있다. 특히 감각 기능이 떨어진 마비 부위는 온도 변화를 제때 인지하지 못해 저온 화상을 입을 위험이 크므로, 1회 이용 시간을 15분 이내로 제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선우용여는 발병 이후 "과거 영양실조로 쓰러질 만큼 몸을 돌보지 않고 일에만 매달렸던 것을 후회한다"며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에 두는 삶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뇌졸중은 치료 후에도 혈압·혈당 관리,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등 지속적인 2차 예방 생활 습관이 필수적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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