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답답한 박스권 증시…잠시 맡겨 이자 받는 ETF에 일주일 새 1.5조원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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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TIGER 머니마켓액티브(0043B0),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0193T0), KODEX 200(069500), KODEX 레버리지(122630), TIGER 미국나스닥100(133690), TIGER 미국S&P500(360750), KODEX 미국S&P500(379800),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423160), RISE 머니마켓액티브(455890),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459580)

변동성 낮은 자산으로 자금 옮기려는 수요 반영
시장금리 상승 따른 이자수익 기대도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4.01p(1.76%) 내린 6909.91로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4.01p(1.76%) 내린 6909.91로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면서 투자처를 기다리는 자금이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로 모이고 있다. 단기 금융상품으로 이자 수익을 쌓으며 다음 투자 기회를 살피려는 수요에 시장금리 상승이 더해진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주요 파킹형 ETF 5종에 들어온 자금은 총 1조489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ETF 자금 유입 순위 상위 3개 자리도 모두 파킹형 상품이 차지했다.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상품은 TIGER 머니마켓액티브로 5523억원이 유입됐다. RISE 머니마켓액티브가 3633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에는 3125억원이 들어왔다.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와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도 각각 1696억원, 922억원이 유입됐다.

파킹형 ETF는 투자 대기자금을 단기간 운용하는 데 활용되는 상품이다. 머니마켓형은 단기 채권과 금융상품 등에 투자하고, CD금리형과 KOFR금리형은 각각 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와 국내 무위험지표금리에 연동된 수익을 추구한다.

최근 자금 흐름에는 반도체 주가 반등 이후 변동성이 낮은 자산으로 일부 자금을 옮기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기자금을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이자 수익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ETF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TIGER 미국S&P500에 1803억원, KODEX 미국S&P500에 1179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에 1095억원이 들어왔다. 세 상품의 유입액은 총 4077억원이다.

개인 투자자의 매매에서는 미국 주식 투자와 국내 증시 위험 조절이 함께 나타났다. 개인은 TIGER 미국S&P500을 1082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KODEX 200은 236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각각 1059억원, 993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대로 KODEX 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각각 1729억원, 1588억원어치 팔았다.

증시 주변의 대기자금도 빠르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상 지난 1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7조6572억원으로, 하루 전보다 4조8111억원 증가했다. 한때 100조원을 밑돌았던 예탁금이 이틀 동안 10조670억원 불어난 것이다. 코스피가 지난 9일 33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하고, 이튿날에도 소폭 하락 속에 해당 수준을 유지하면서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빚을 내 투자하는 규모는 줄었다. 지난 10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날보다 493억원 감소한 32조3598억원으로 4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자금은 늘어나는 가운데 차입 투자에는 신중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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